4일 광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중국 북부지방에서 확장하는 찬 대륙고기압의 영향을 받아 한파가 찾아오면서 이날 새벽 광주·전남 지역에 최대 15㎝의 눈이 쌓였다.
최심적설량(가장 눈이 많이 쌓였을 때)은 장성 상무대 15.9㎝, 광주 광산 12.2㎝, 함평 11.5㎝, 영암 시종 10.8㎝, 목포 10.5㎝ 등을 기록했다.
광주와 전남(나주, 담양, 장성, 화순, 장흥, 강진, 해남, 완도, 영암, 무안, 함평, 영광, 목포, 신안(흑산면제외), 진도 등)에 발효된 대설주의보도 유지 중이다.
폭설로 인해 주요 도로가 통제되고 하늘 길이 막혀 일부 항공편이 결항되고 여객선 운항이 중단되는 등 운행에 차질이 빚어졌다.
광주공항과 여수공항에서 제주·김포 등을 오가는 항공기들은 오후 3시 30분 기준 대부분 결항됐다.
전남 도서 지역을 오가는 45개 항로 57척의 여객선 운항도 통제됐다.
무등산, 월출산, 지리산 등 도내 국립공원 탐방로도 일부 통제됐다.
빙판길 안전 사고(광주17건·전남 4건)도 속출했다.
이날 오전 10시56분께 광주 광산구 진곡산단의 한 도로에서 4톤 화물차가 가드레일을 들이받고 전복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광주·전남에는 6일까지 폭설이 이어지겠다.
6일까지 예상 적설량은 광주와 전남 서부지역에서 5~20㎝, 전남 동부지역에서는 3~10㎝의 많은 양의 눈이 쌓이는 곳도 있을 것으로 기상청은 내다봤다.
기상청 관계자는 “빙판길과 도로 살얼음에 주의해야 한다”며 “아침 기온도 영하 10도까지 떨어지는 등 매우 춥겠으니 건강관리에 유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윤준명 기자 junmyung.yoon@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