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영주 조선대 교수 겸 언어융합연구소 소장이 지난달 29일 서울 강남구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열린 교육부 학술연구지원사업 우수성과 시상식에서 우수성과 50선에 선정돼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상을 수상했다. 조선대 제공 |
농인 학생 구문 연습에 필요한 교재를 개발하는 등 교육부로부터 학술연구지원사업 우수성과를 인정받은 최영주 조선대 교수 겸 언어융합연구소 소장의 소감이다.
최 교수는 지난달 29일 서울 강남구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열린 ‘교육부 학술연구지원사업 우수성과 시상식’에서 우수성과 50선에 선정돼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상을 수상했다.
학술연구지원사업 우수성과 50선은 매년 인문사회와 이공, 한국학 분야에서 뛰어난 연구 성과를 알리고 연구 의욕을 고취하기 위한 제도다. 2006년부터 매년 우수성과에 대한 상을 수여하며 연구의 학문적 중요성과 사회적 기여도를 강조하고 있다.
최 교수는 인문사회연구소 사업을 통해 코퍼스(말뭉치) 분석과 증강 현실(AR)을 기반으로 수어 담화 자료에 대한 데이터를 구축하고 이를 대조언어학적으로 분석해 농인 학생들의 구문 연습을 돕는 교재를 개발했다.
이 교재는 음성과 증강 현실 이모지, 3차원(3D) 캐릭터, 애니메이션 등 다양한 형태의 콘텐츠가 활용돼 농인 학생의 학습 특성과 수준에 맞는 교육을 제공했다는 호평을 받았다.
최영주 교수는 이날 시상식에서 “우수 성과로 선정된 것에 진심으로 감사하다”며 “현장에서 묵묵히 연구를 수행 중인 많은 이들을 대신해 받는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이번 교재는 농인들의 모국어인 한국수어를 바탕으로 한국어를 제2언어로 배울 수 있도록 고안했다”며 “농인 학생들이 학습에서 겪는 장벽을 해소하고, 모두를 포용하는 교육 환경을 조성하기 위한 노력의 결실이다. 앞으로도 한국수어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확산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김춘성 조선대 총장은 “조선대 언어융합연구소의 연구는 학문적 탁월성과 사회적 책임을 실현한 귀중한 사례”라며 “이번 성과는 연구진들이 창의적 도전과 성취를 이룬 결과물이다. 앞으로도 연구진들이 역량을 극대화할 수 있도록 아낌없이 지원하겠다”고 격려했다.
최동환 기자 cdstone@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