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항만 배후단지 입주기업 공모 3차례 유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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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도
목포항만 배후단지 입주기업 공모 3차례 유찰
전남도 투자유치 해외기업 입찰 안해
해상풍력 등 차질 우려…제도개선 시급
  • 입력 : 2024. 10.22(화) 17:42
  • 오지현 기자 jihyun.oh@jnilbo.com
김영록 전남도지사 일행이 지난 4월23일(현지 시각) 덴마크 베스타스 린도 터빈공장을 방문, 시설 현황을 청취한 뒤 현지 관계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전남도 제공
지난 4월 전남도와 목포신항 공장 증설에 합의한 세계 1위 해상풍력터빈사인 베스타스가 지난18일 마감한 ‘목포항만 배후단지 입주기업체 선정 모집’에 입찰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전남도가 중점 추진 중인 해상풍력 산업 및 목포신항 물동량 확대에도 상당한 차질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22일 전남도에 따르면 목포지방해양수산청 주관으로 지난 18일 마감된 ‘목포항만배후단지 입주기업체 모집’에 어떤 기업도 응찰하지 않으면서 결국 유찰됐다. 이는 지난 2021년 12월, 2022년 6월에 이은 세번째 입찰이다.

특히 전남도가 입찰을 기대했던 덴마크 터빈 제조사인 베스타스마저 내부 사정을 이유로 입찰에 참여하지 않았다. 베스타스는 현재 폴란드 슈체친에 구축할 예정이었던 터빈 조립공장 구축도 연기한 것으로 파악됐다.

금리 인상과 원자재 가격 상승, 공급말 차질 및 정책정 불확실성으로 인한 해상풍력 프로젝트의 금융 비용 증가 및 수익성 악화 등이 미입찰의 주 원인으로 꼽힌다.

전남도 관계자는 “목포신항 활성화를 위해 지속적으로 세계적인 기업들과 접촉했으며, 그 중 베스타스가 적극적인 투자 의향을 보여 목포지방해양수산청에 베스타스가 입찰에 응할 경우 협조해달라는 공문까지 발송했하는 등 협조한 것”이라며 “오는 11월 한국을 방문하는 베스타스 회장과 긴밀히 협의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일정 시간이 지난 후 목포항만배후단지 입주기업체 모집에 다시 나설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앞서 김영록 전남도지사는 지난4월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베스타스 윈드 시스템스 A/S, A.P 몰러-머스크 A/S, 목포시와 해상풍력 터빈공장 목포신항 설립을 위한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이날 협약에서 베스타스와 머스크는 공동으로 약 3000억 원을 투자, 목포신항 항만 배후단지 20만㎡에 2027년 양산을 목표로 연 최대 150대 생산 가능 시설을 건립하겠다고 공언한 바 있다.
오지현 기자 jihyun.oh@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