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가 24일(한국시간)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탬파베이 레이스와 경기에서 9회말 끝내기 만루홈런을 치고 베이스를 돌고 있다. 뉴시스 |
24일(한국시간) 오타니는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MLB) 탬파베이 레이스와의 경기에 1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5타수 2안타 1홈런 4타점 1득점 1도루를 올렸다.
시즌 39홈런-39도루를 작성했던 오타니는 이날 경기에서 홈런과 도루 1개씩을 추가하며 마침내 40-40을 이뤄냈다.
이는 MLB 역대 6번째이자, 아시아 출신 선수로는 최초다.
또 역대 최소 경기 40-40이기도 한데, 종전 기록은 지난 2006년 147경기 만에 40-40을 달성한 소리아노가 갖고 있었다. 오타니는 126경기 만에 홈런과 도루 모두 40개씩 채워 기록을 21경기나 앞당겼다.
이날 오타니는 팀이 0-3으로 뒤지고 있던 4회 선두타자로 나와 유격수 방면 내야 안타로 출루했다. 이어 2루를 훔치며 시즌 40번째 도루를 신고한 오타니는 3-3으로 맞선 9회말, 2사 만루 찬스를 맞아 상대 콜린 포셰의 낮게 들어온 초구 슬라이더를 그대로 걷어 올려 펜스를 넘겼다. 오타니의 40-40이 완성된 순간이다.
한편, 일본프로야구(NPB)를 거쳐 MLB에 입성한 오타니는 보기 드문 투타겸업으로 팬들을 열광시킨 선수다. MLB 데뷔 시즌인 2018년 10경기 4승2패 평균자책점 3.31, 타자로 114경기 타율 0.285, 22홈런 61타점 10도루를 기록하며 아메리칸리그(AL) 신인상을 차지, 2022년에는 투수로 15승 9패 평균자책점 2.33을 챙기면서 타자로 타율 0.273, 34홈런 95타점을 올렸다. 지난해는 투수로 10승 5패 평균자책점 3.14, 타자로 타율 0,304, 44홈런 95타점을 거두며 MLB 최초로 단일 시즌 10승-40홈런을 모두 기록한 선수가 됐다. 2년 연속 10승-10홈런도 최초로 만들어 내며 ‘대체 불가’ 선수로 자리매김했다.
오타니는 다저스와 10년, 7억 달러(약 9303억원)의 초대형 계약을 맺었으며 지난해 팔꿈치 수술의 여파로 올해 마운드에는 서지 않고 있지만, 타석에 집중하며 존재감을 폭발시키고 있다.
곽지혜 기자 jihye.kwak@jnilbo.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