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과수, 부천 호텔 화재 사망 7명 '일산화탄소 중독·추락사' 소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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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소방
국과수, 부천 호텔 화재 사망 7명 '일산화탄소 중독·추락사' 소견
  • 입력 : 2024. 08.24(토) 10:16
  • 곽지혜 기자 jihye.kwak@jnilbo.com
국립소방연구원 관계자들이 지난 23일 오전 화재로 19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경기 부천 호텔 최초로 불이 난 곳으로 확인된 객실로 현장감식을 위해 이동하고 있다. 뉴시스
7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경기 부천 호텔 화재와 관련해 사망자들이 일산화탄소 중독과 추락에 의해 숨졌다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1차 소견이 나왔다.

24일 부천 원미경찰서에 따르면 국과수는 부천 호텔 화재로 숨진 7명의 시신을 부검한 뒤 1차 구두 소견을 경찰에 전달했다.

국과수는 사망자 7명 중 5명은 일산화탄소 중독으로 인한 사망, 나머지 2명은 추락에 따른 사망으로 각각 추정된다는 소견을 밝혔다.

경찰은 부검을 마친 뒤 시신을 유족들에 인계했으며, 정식 검사 소견을 추가로 확인할 예정이다.

앞서 지난 22일 오후 7시34분께 부천 중동의 한 호텔에서 불이 나 7명이 숨지고 12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특히 사망자 중 2명은 소방이 구조를 위해 건물 밖에 설치한 에어매트에 뛰어내리는 과정에서 숨졌다. 나머지 사망자 5명은 7~8층 객실 내부와 계단에서 발견됐다.

경찰이 확보한 호텔 내부 폐쇄회로(CC)TV에는 지난 22일 오후 7시31분께 최초 발화 장소인 810호 객실에 투숙객이 들어가고 2분여 뒤 출입문을 열어둔 채 밖으로 나오는 모습이 담겼다. 투숙객은 당시 객실 에어컨 쪽에서 탁탁 소리와 함께 탄 냄새가 난다며 프런트에 객실 변경을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오후 7시37분께 호텔 내부에 연기가 퍼졌으며 1분 만에 복도를 비추는 CCTV 화면이 순식간에 연기로 뒤덮였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810호 객실 에어컨에서 떨어진 불똥이 소파와 침대에 옮겨 불길이 확산한 것으로 추정하고 정확한 화재원인을 조사 중이다.
곽지혜 기자 jihye.kwak@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