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훈(오른쪽)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이 7일 서울 여의도 국회 더불어민주당 회의실을 찾아 진성준 민주당 정책위의장을 예방, 악수하고 있다. 뉴시스

여야 정책위의장이 회동을 갖고 양당 간 견해차가 크지 않은 법안의 경우 신속히 처리될 수 있도록 협력하기로 했다. 다만 ‘금융투자소비세(금투세) 폐지’에 대해서는 이견만 확인했다.

7일 김상훈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진성준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을 예방한 뒤 “짧은 시간이지만 여러 얘기를 했고 (진 의장이) 공감대, 인식을 같이 해줬다”고 밝혔다.

김 의장은 “‘양당 정책 담당 부서에서 실무적으로 합의 처리가 가능한 민생법안을 스크린하고 그 결과를 가지고 다시 한번 회동하는 게 어떻겠나. 금투세 검토를 부탁한다’고 말씀드렸고 진 의장은 전당대회 이후 당내 의견을 수렴하겠다고 했다”며 “특히 (진 의장이) PA(진료지원) 간호사 제도에 대해 실무진 간 협의를 거쳐서 조율하겠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어 “돌봄, 육아, 지역인재 육성과 관련된 법들, 임대주택 공급 관련된 법안 등 민주당 발의 법안 중에도 우리 당과 합의처리 가능한 법안이 있어 상의해 나가보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의장은 ‘전국민 민생회복지원금법(전국민 25만원 지원법)’에 대해서도 “기본적인 입장 변화가 있기 쉽지는 않지만, 회의 결과에 대해선 원내대표와 상의하겠다”며 “지난해 56조원 세수 결손이 있어서 전체적으로 재정이 수용하기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진 의장은 “김 의장이 금투세에 대해 언급했는데, 폐지를 검토해달라는 말씀은 아니었다. 폐지는 언급이 없었다”며 “금투세에 대해 민주당에서 입장을 정리해달라는 말을 해서 그렇게 할 계획이라도 말했다”고 선을 그었다.

또 진 의장은 “한 대표께서 폭염으로 어려움 겪는 취약계층에 대한 전기료 감면을 제안했다. 환영한다”며 “이미 국회에 여야 할 것 없이 폭염을 극복하기 위한 취약계층 전기료 감면 법안들이 발의됐다. 이견이 크지 않은 것 같은데 신속하게 협의해서 처리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우여곡절이 있었지만 민생회복지원금법이 국회를 통과했는데, 국민의힘에서 대통령과 잘 상의해서 공포되도록 해주면 좋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