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광주시에 따르면 3개 단체장은 지난 29일 영암에서 회동을 갖고 민간·군공항 무안 통합이전에 대해 논의했다. 시·도와 무안군 관계자 등이 동석한 3시간 가까이 진행됐지만 서로의 입장만 확인한 채 마무리 됐다고 한다. 특히 무안군은 1조 원 규모의 지원을 약속한 광주시에 통합공항 이전 반대 입장을 분명히 하면서 공동 소음 측정은 물론이고 3자 회동 정례화 등의 제안도 거부했다. 어떤 경우에도 군 공항을 받을 수 없고, 경제발전에도 도움이 안된다는 것이 무안군의 입장이라고 한다.
광주 민간·군공항의 무안국제공항 통합 이전 이유는 차고 넘친다. 광주공항의 무안 통합 이전은 지역사회와 전체적인 국가 인프라의 효율을 높이는 국가적 사업이다. 무안국제공항에 국제 항공 노선이 늘어나 광주와 전남의 관광 인프라와 관련 산업 발전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전국 5위 규모의 항공과 이용객 수용시설을 갖추고 2025년 KTX가 정차하는 국내에서 유일한 국제공항을 이대로 놀리는 것도 국가적 손실이다. 공항과 관련해서 매년 투입해야 하는 예산을 언제까지 국민의 혈세로 메울 수는 없는 일이다.
신뢰회복을 통한 광주시와 전남도, 무안군의 대승적 결단을 촉구한다. 어렵게 만들어진 광주시장과 전남지사, 무안군수의 만남이 성과 없이 끝난 것은 어느 한 쪽의 문제가 아니고 모두의 책임이다. 광주·전남의 미래를 위해 무안공항을 이대로 둬선 안된다는 것은 자명하다. 한시가 바쁜 지금, 광주시와 전남도, 무안군이 모두 민간공항은 탐이 나지만 군공항을 피하고 싶다는 동상이몽에 빠져 있는 것은 아닌지 되돌아 볼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