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광주공항 무안 이전 더 이상 허송 안된다
  • 페이스북
  • 유튜브
  • 네이버
  • 인스타그램
  • 카카오플러스
검색 입력폼
사설
사설>광주공항 무안 이전 더 이상 허송 안된다
이달 ‘3자 회동’ 성과 만들어야
  • 입력 : 2024. 07.23(화) 17:20
강기정 광주시장과 김영록 전남도지사가 23일 광주 민간·군공항 통합 이전을 놓고 동시에 목소리를 냈다. 주제나 방향은 달랐지만 공통점은 광주 민간·군공항의 무안 통합이전이 광주·전남 발전을 위해 꼭 필요하다는 것으로 압축된다. 광주지역 경제계도 이날 성명을 내고 ‘광주 민간·군 공항의 무안통합 이전’을 촉구했다.

광주공항의 무안 통합 이전은 지역사회와 전체적인 국가 인프라의 효율을 높이는 국가적 사업이다. 당장 광주공항을 무안으로 통합 이전할 경우 효율성을 높일 수 있고 관리 비용도 절감할 수 있다. 무안국제공항에 국제 항공 노선이 늘어나 광주와 전남의 관광 인프라와 관련 산업 발전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광주상공회의소 한상원 회장도 이날 성명에서 “무안공항이 서남권 관문 공항으로 도약하기 위한 가장 좋은 방법은 광주 민간·군 공항의 무안통합 이전”이라고 했다.

광주·전남 메가시티 구상의 첫 출발은 무안국제공항을 서남권 관문 공항으로 육성하는 데 있다. 광주연구원이 얼마 전 무안국제공항으로 광주 군·민간공항을 모두 옮기면 2033년 520만 명, 2044년에는 1300만 명이 이용하는 국제공항으로 성장할 것이라는 분석도 내놨다. 올 상반기 무안공항 이용객이 20만 명인 것을 감안하면 엄청난 잠재력이다. 강기정 광주시장의 꿈도 ‘광주 민·군 공항을 통합 이전해 무안공항을 사람과 물류를 실어 나르는 서남권 관문 공항으로, 무안을 수도권 관문 도시인 인천 같은 공항 경제도시로 키우는 것’이다.

이번 달 안에 광주 민간·군공항 통합 이전을 다룰 광주시와 전남도, 무안군 등 ‘3자 회동’이 예정돼 있다. 광주시는 10년을 허송세월한 민간·군공항의 무안 통합이전을 위한 ‘통 큰 보따리’를 내놔야 한다. ‘소음 피해가 있느냐 없느냐의 논란은 가장 기본적인 사항’이라는 김영록 지사의 충고를 새겨 들어야 한다. 무안군도 무조건 반대가 아니고 보다 전향적인 자세가 필요하다. 부산 가덕도 신공항과 다시 추진하기로 한 새만금 국제공항을 감안하면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