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화 ‘제프쿤스, 그 은밀한 초상’ 포스터. |
광주극장은 보티첼리, 라파엘로, 우피치 미술관 등 르네상스 시대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세계 최고의 화가들과 미술관을 다룬 명품 다큐멘터리 시리즈를 지난 5월부터 매월 1편씩 소개하고 있다. 8월 상영이 네 번째 시리즈다. 오는 8월 1일부터 세계에서 가장 비싼 미술 작가이자 논쟁적인 예술가 제프 쿤스의 숨겨진 가족사와 작품 세계를 그린 ‘제프쿤스, 그 은밀한 초상’이 상영된다. 미국의 현대미술가, ‘포스트모던 키치(kitsch)의 왕’으로 불리며 스테인레스 재질로 제작한 풍선개(Balloon Dog) 등이 대표작이다. 프랑스 베르사유 궁전에서 작품을 전시할 정도로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는 제프 쿤스는 현존하는 예술가 중에서 최고의 경매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지난 5월에 상영했던 ‘보티첼리. 피렌체와 메디치’도 관객들의 꾸준한 재상영 요청에 힘입어 오는 26일부터 다시 극장에서 만날 수 있다. 르네상스 미술의 상징이자 천재화가 보티첼리의 예술 세계와 그를 후원한 메디치 가문의 이야기를 흥미롭게 그린 다큐멘터리다.
![]() 오즈 야스지로 감독의 작품 ‘동경이야기’ 한 장면. 광주극장 제공 |
![]() 토니 스콧 감독의 레이싱 영화 ‘폭풍의 질주’ 한 장면. 광주극장 제공 |
![]() 영화 ‘수카바티: 극락축구단’ 포스터. |
(사)광주영화영상인연대와 (사)실로암사람들이 공동제작한 조재형 감독의 장편영화 ‘똥 싸는 소리’도 8월 1일 광주극장에서 개봉한다. 영화 ‘똥 싸는 소리’ 일도 사랑도 잘 해내고 싶은 하반신 마비의 여성 장애인 ‘미숙(임도윤)’의 삶과 사랑을 그린 로맨틱 코미디 영화다. 광주영화영상인연대가 직접 제작과 배급을 맡아 열악한 지역영화씬의 한계를 돌파한다.
![]() 영화 ‘똥 싸는 소리’ 포스터. |
같은 날 개봉하는 ‘조선인 여공의 노래’는 일제강점기, 가족을 먹여 살리기 위해 일본의 방적 공장에서 일했던 조선인 여공들의 삶과 노래를 담은 다큐멘터리 영화이다. 차별과 폭력이 만연한 삶 속에서도 서로에게 힘이 되어준 강인한 여성 서사를 조선인 여공 22명의 증언을 통해 생생하게 전해준다.
이 외에도 이민가 가정 출신의 ‘자히아 지우아니’가 지휘자의 꿈을 이뤄 나가는 감동 실화 ‘디베르티멘토’, 어릴 적 부모를 여의고 말을 잃은 채 살아가는 피아니스트 ‘폴’의 이야기 ‘마담 프루스트의 비밀정원’ 재개봉, 외딴 시골집, 아버지를 도와 양봉을 치는 12살 소녀 ‘젤소미나’가 겪는 마법 같은 여름을 그린 ‘더 원더스’ 등을 감상할 수 있다. 상영작 시간표는 광주극장 카페(https://cafe.naver.com/cinemagwangju/16644)에서 확인 가능하다.
도선인 기자 sunin.do@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