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정경남>강기정 광주시장 취임 2년과 '3가지 리더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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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정경남>강기정 광주시장 취임 2년과 '3가지 리더십'
정경남 광주 효령노인복지타운 본부장
  • 입력 : 2024. 07.02(화) 17:56
강기정 광주시장은 지난 4월 열린 광주시의회 제324회 임시회에서 시정(市政) 중간 성적을 설명한 바 있다. 강 시장은 이 자리에서 “변화와 혁신을 다짐하면서 시작한 민선 8기가 어느새 반환점을 앞두고 있다”며 “지난 1년 10개월 광주 시정은 해결사였다. 밀린 숙제인 ‘5+1’의 실타래를 풀고, 본격적인 사업 추진에 들어가는 기반을 다졌다”고 자평했다.

이어 “광주 대전환의 시계는 2030년에 맞춰져 있다”면서 ‘2030년 청사진’으로 5가지를 언급했다. 즉, 3대 복합쇼핑몰 건립으로 이용 인구 3000만 시대, 미래 차 소재·부품·장비 특화단지, 광주와 대구를 1시간대로 잇는 ‘달빛 내륙철도’, 시민의 발이 될 도시철도 2호선, 정부보다 한발 앞선 온실가스 45% 감축 등이다. 따라서 “앞으로 2년은 2030년을 향한 준비에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2년 전 취임사에서 ‘신경제·꿀잼·돌봄·안심·교육 도시’라는 5가지 목표를 정하고, ‘내*일이 빛나는 기회도시’를 열겠다는 다짐을 했다. 강한 추진력과 의회 지원, 9000여 공직자의 창의 행정과 시민이 힘을 모았다. 곳곳에서 손에 잡히는 변화를 실감하고 있다. 굴곡 속에서 이룬 성과는 강 시장 리더십이 한몫 톡톡히 했다고 여겨진다. 그 가운데 핵심 능력 3가지를 꼽는다.

우선 정무 능력이다. 정책 앞에 맞닥뜨리는 현실은 복잡하다. 이해관계도 얽혀 있다. 군·민간 공항 이전 사업이 그렇다. 강 시장은 앞서 누구도 풀지 못한 숙원 해결에 발 벗고 나섰다. 비판을 수용하되 당위성을 밝히고, 양해와 설득을 하는 데 혼신의 힘을 쏟고 있다. 왜 이 일을 하는가? ‘광주·전남이 함께 발전하는 최적의 방안’이라고 역설한다. 해결하겠다는 의지를 느낀다.

다음은 창의력이다. 리더는 답을 하는 사람이다. 자신의 관점이 있어야 한다. 새로운 것을 생각해 내야 한다. 일례로 ‘영산강·황룡강 권역 Y벨트 사업’을 들 수 있다. 오랫동안 흐르고 있는 두 강을 과거와 미래, 기술과 예술, 광주와 전남이라는 가치를 더했다. 말하자면 개발과 보전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계획이란다.

그리고 공감 능력이다. 행정을 하려면 시민의 어려움이 보여야 한다. 그것을 내일처럼 느껴야 한다. 사회 약자에 대한 측은한 마음을 가져야 한다. 나아가 배려가 있어야 한다. 민선 8기 대표 복지시책인 ‘광주다움 통합돌봄’에서 잘 나타난다. 작년 9월 전국 광역시 최초로 6900여 농가에 지급한 ‘농민공익수당’도 본보기다.

앞에서 말한 능력을 강 시장의 ‘리더십 트리오’라고 부르고 싶다. 정무 능력을 바탕으로 창의적인 방향을 제시하고, 그에 따른 이유를 덧붙여 시정을 꾸린다는 의미다. 덕분에 어려운 일을 하나씩 해결하고 있다. 정치를 오래 한 시장이 행정을 잘할까? 우려를 말끔히 씻었다. 끝으로 시정을 하면서 꼭 지켜야 할 그 무엇이 있다. 바로 ‘민주주의’와 ‘주민 복지’다. 가장 민주적이면서 효율적으로 주민 복지를 증진하는 일이다. 시민들도 내가 하기에 따라 시정이 꽃을 피우고 민주주의가 번성한다는 점을 명심하자. 2년간 지역발전에 애쓴 강 시장과 공직자 모두를 곁에서 응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