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컬 박람회 발판 삼아 미래교육 이끌어 갈 것”
  • 페이스북
  • 유튜브
  • 네이버
  • 인스타그램
  • 카카오플러스
검색 입력폼
전남도교육청
“글로컬 박람회 발판 삼아 미래교육 이끌어 갈 것”
●김대중 전남도교육감 취임 2주년 기자회견
AI·지능형 과학실 연계 ‘2030교실’
학생수당 내년 전 시군 월 10만원
조직개편 중단했지만 현장 지원
  • 입력 : 2024. 07.02(화) 18:20
  • 강주비 기자 jubi.kang@jnilbo.com
김대중 전남교육감이 2일 오전 청사 2층 대회의실에서 주민직선 4기 교육정책 추진 방향을 발표하고 있다. 전남도교육청 제공
“글로컬 미래교육 박람회 성과를 토대로 변방으로 불리던 전남교육을 대한민국 대표 K-에듀의 선두주자로 발돋움시키겠습니다.”

김대중 전남도교육감이 지난 임기 동안의 성과와 한계를 돌아보고, 지역소멸에 대응한 미래형 교육 정책의 청사진을 공개했다.

●성과와 한계

김 교육감은 2일 오전 전남도교육청 2층 대회의실에서 취임 2주년 기자회견을 열고 “많은 분들의 걱정과 비판을 채찍삼아 전남교육 대전환을 위한 몇 가지 터닝포인트를 만들어냈다”며 주요 성과를 발표했다.

우선 김 교육감은 학생들의 사고력 함양을 위한 ‘자기 주도적 맞춤형 교육’을 실현했다고 했다. 그 일환으로 △책으로 여는 아침 △학생 주도성 키움 수업 나눔 활동 △학교를 실현하는 공존교실 △AI 맞춤형 온라인 학습콘텐츠 등을 추진했다고 밝혔다.

지역과 협력해 공생의 교육생태계를 구축한 점도 성과로 꼽았다. 김 교육감은 △전남 민관산학 교육협력위원회 △전남학생교육수당 △진로진학상담센터 등을 운영해 7개 시군이 교육발전특구 시범 지역으로 선정되는 결과를 이끌어냈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Hello, e-Friends’온라인 교류 △전남국제직업고등학교(가칭) 설립 준비 △전국 최초 다문화인재전형 신설 등을 통해 글로컬 교육을 강화했다고도 덧붙였다.

다만, 2024 글로컬 미래교육 박람회(글로컬 박람회)에 대한 부정 평가와 조직개편 중단은 한계로 남았다.

지난 5월29일~6월2일 개최된 글로컬 박람회는 학생과 교직원의 무리한 동원, 165억원에 달하는 예산 집행 적절성 등이 문제로 지적돼 왔다. 이에 대해 김 교육감은 “글로컬 박람회가 지속되려면 보완 대책이 필요하다”며 “학생 동원과 예산 적절성 등에 대한 비판을 겸허히 받아들이며 이를 내부적으로 엄정히 평가해 백서에 담을 것”이라고 말했다.

조직개편에 대해서는 “현장소통 부족으로 인해 조직개편이 중단됐다”며 “기존 조직개편 내용 중 조례 제정이 불필요한 80% 가량의 현장 지원은 그대로 진행하기로 결단했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5월 도교육청은 학생과 교육현장 지원을 목적으로 본청에 기획조정관 설치, 고교 사무를 교육지원청으로 이관하는 것을 주요 내용으로 한 조직 개편을 시행하려다 교육 관련 노조의 반발에 부딪혀 중단한 바 있다.

●미래교육 실현 정책 구상

김 교육감은 향후 교실과 학교가 교육활동에 전념하도록 여건을 개선하기 위한 다양한 정책 추진 계획도 발표했다.

우선 김 교육감은 “글로컬 미래교육 박람회에서 구현했던 미래교실 ‘2030교실’을 바탕으로 교육수업 대전환을 이뤄 내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2030교실’을 2025년부터 기존 AI교실·지능형 과학실 등과 연계·통합하는 안을 구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교사가 수업에 집중하도록 교육청 정책사업 정비와 학교 감사 시스템 개선으로 업무를 경감하고, JNE챗봇 도입과 업무DB를 고도화해 업무 효율성을 높일 방침이다. 학교기본운영비 확대와 학급운영비 연차별 증액으로 자율성을 강화한다.

아이 키우기 좋은 전남교육 실현을 위한 ‘공생’ 교육정책도 강화할 예정이다. 특히 ‘전남학생교육수당’의 2024년 지급 성과를 면밀히 분석해 2025년부터는 매월 10만 원씩 전남 22개 시·군 전 지역 동일한 금액으로 중학생까지 지급하는 안을 지자체 및 정부와 협의해나갈 예정이다.

‘글로컬 교육’ 정책으로는 전남義(의) 교육, 프로젝트형 생태프로그램 등 전남의 정체성에 기반한 교육모델을 추진한다. 또 글로컬 진로진학 멘토링과 해외 진로체험 등을 지속 확대하고, 지역 특성 및 산업과 연계한 전남형 교육발전특구 운영으로 ‘지역 중심 글로컬교육’ 모델을 구체화한다.

김 교육감은 “우리에게 닥친 학령인구 감소, 기후변화 위기 및 교육격차 문제도 공생의 가치를 인식하고 실천할 때 해결할 수 있다”며 “인간과 자연의 공생, AI와의 공생, 지역을 살리는 로컬공생으로 전남의 아이들을 미래의 인재로 키워 내겠다”고 다짐했다.
강주비 기자 jubi.kang@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