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연승 신바람’ 광주FC, 상위권 도약 가속도 붙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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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FC
‘3연승 신바람’ 광주FC, 상위권 도약 가속도 붙인다
22일 대전과 K리그1 18라운드
시즌 최고 흐름 속 4연승 자신감
이정효-황선홍 사령탑 첫 만남
지난달 이민성 체제서는 2-1 승
  • 입력 : 2024. 06.20(목) 17:22
  • 한규빈 기자 gyubin.han@jnilbo.com
광주FC가 오는 22일 오후 7시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대전하나시티즌과 하나은행 K리그1 2024 18라운드 원정 경기를 치른다. 광주FC 박태준이 지난 19일 경기 부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부천FC1995와 코리아컵 16강전에서 선제골을 터트린 뒤 동료들의 축하를 받고 있다. 광주FC 제공
최근 K리그와 코리아컵에서 시즌 첫 3연승을 달리며 최고의 흐름을 조성한 광주FC가 상위권 도약 발판을 마련한다. 1위 울산HDFC부터 4위 김천상무FC까지 상위권 네 팀이 모두 승점 30점 고지를 선점한 상황에서 차근차근 격차를 좁히겠다는 각오다.

광주FC는 오는 22일 오후 7시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대전하나시티즌과 하나은행 K리그1 2024 18라운드 원정 경기를 치른다. 주말과 주중으로 이어지는 6월 타이트한 일정의 반환점에 선 이정효호다.

광주는 지난 19일 부천FC1995와 코리아컵 16강전에서 3-2 승리를 거두며 시즌 첫 3연승에 성공했다. 앞서 광주는 리그에서 김천을 2-0, 서울을 2-1로 꺾으며 연승 행진을 시작한 바 있다.

연승에 성공하면서 순위 역시 파이널A권 진입에 성공했다. 올 시즌 7승 1무 9패(승점 22)를 기록하면서 6위에 올랐고 5위 수원FC(승점 27)와 5점, 4위 김천(승점 30)과는 8점 차로 좁혔다.

부천과의 경기는 1부리그 팀으로서의 자존심을 확실히 세운 한 판 승부였다. 이정효 감독이 김천전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던 선수들을 모두 명단에서 제외하는 등 대거 로테이션을 가동했음에도 전반 33분 만에 세 골을 몰아치며 2부리그보다 한 수 위의 모습을 보였다.

특히 이건희가 세 골에 모두 관여하며 자신감을 충전한 것이 고무적이었다. 경미한 부상과 컨디션 난조로 김천전 휴식을 취한 이건희는 부천을 상대로 1득점 2도움을 몰아치며 올 시즌 광주 공격진에서 최우선 옵션임을 증명했다.

최근 안정감이 더해진 허율과 변준수의 중앙 수비 조합도 기대를 모은다. 이들은 주중 코리아컵에서는 휴식을 취했지만 김천전 풀타임을 소화하며 무실점을 이끌었다. 특히 허율은 라운드 베스트 11에도 선정되며 맹활약을 인정받았고, 지난달 대전과 올 시즌 첫 맞대결에서는 결승골을 터트리며 2-1 역전승 선봉에 섰다.

다만 지난달 맞대결의 경우 대전이 사령탑을 교체하기 전이었다. 성적 부진으로 사퇴한 이민성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상태였고, 현재는 황선홍 감독이 소방수로 4년여 만에 팀에 돌아와 있다.

사제지간이었던 이정효 감독은 황선홍 감독과 사령탑으로서 첫 맞대결을 치른다. 이정효 감독의 현역 마지막 시즌이었던 2008년 부산아이파크 지휘봉을 잡았던 지도자가 황선홍 감독이다.

광주는 사제지간의 맞대결이지만 확실한 자신감을 장착했다. 광주는 대전을 상대로 통산 전적 11승 10무 10패로 근소한 우위를 점했고, 최근 10경기에서는 4승 5무 1패로 압도적인 승률을 자랑했다. 특히 이정효 감독 부임 이후에는 4승 4무로 무패 행진을 달렸다.

대전은 최근 흐름이 최악이다. 올 시즌 3승 6무 8패(승점 15)에 그치며 최하위인 12위에 머물러 있고, 황선홍 감독 부임 이후 두 경기에서 아직 첫 승리를 신고하지 못했다.

특히 직전 경기인 제주와 코리아컵 16강전에서는 박진성과 이정택 등 일부 주전을 투입하고도 연장까지 0-0으로 승부를 가리지 못한 뒤 승부차기에서 7-8로 패배하며 대회를 마감했다. 마지막 열한 번째 키커였던 이창근 골키퍼는 크로스바를 강타하며 고개를 숙였다.

이정효 감독은 침체된 흐름의 대전을 상대로 특유의 주도권 축구를 이어갈 전망이다. 이 감독은 “A매치 휴식기에 김천전부터 부천전, 대전전까지 계획을 다 짜놨다. 그대로 갈 생각이다”고 자신했는데 이 계획이 승리라는 결과물로 나타날지 주목된다.
한규빈 기자 gyubin.han@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