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로우 이탈’ KIA, 임기영으로 선발진 개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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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타이거즈
‘크로우 이탈’ KIA, 임기영으로 선발진 개편한다
내복사근 미세 손상 복귀 단계
이의리와 5월 넷째주 등록 유력
퓨처스 실전 점검 후 1군 콜업
이범호 “선발 소화 문제 없을 것”
  • 입력 : 2024. 05.12(일) 17:51
  • 한규빈 기자 gyubin.han@jnilbo.com
KIA타이거즈 임기영이 지난 3월26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롯데자이언츠와 홈경기에 구원 등판해 역투하고 있다. KIA타이거즈 제공
선발진에서 추가 이탈자가 발생한 KIA타이거즈가 임시 마운드 개편에 나선다. 팔꿈치 부상을 입은 윌 크로우의 빈자리를 옆구리 부상에서 회복 마무리 단계인 임기영이 채울 전망이다.

KIA는 지난 10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SSG랜더스와 경기에 앞서 크로우를 1군 엔트리에서 말소하는 대신 이형범을 등록했다. 12일 광주 SSG전 선발 등판 예정이었던 크로우는 지난 8일 대구 삼성전에 앞서 불펜 투구 후 팔꿈치에 불편함을 느꼈다.

이에 삼성 구단 지정 병원인 대구 에스엠영상의학과의원에서 검진 후 다음날 서울 세종스포츠정형외과의원과 청담리온정형외과의원에서 재차 검진을 실시했으나 우측 팔꿈치 내측 측부 인대 부분 손상 진단을 받았다.

KIA로서는 날벼락 같은 상황이다. 이미 이의리가 지난달 11일 좌측 주관절 굴곡근 염좌로 재활군으로 향해 한 달째 자리를 비우고 있는 상황에서 대체 선발만 두 명을 활용해야 하는 것.

KIA는 이미 대체 선발로 깊은 고민을 안고 있었다. 이의리의 빈자리에 김건국을 두 차례 활용했으나 각각 3.1이닝 3실점, 2.1이닝 4실점으로 부진하면서 황동하가 6선발로 활용되고 있다.

이 상황에서 더블헤더까지 생겼다. 지난 11일 광주 SSG전이 우천 취소되며 12일에 두 경기를 연달아 치러야 하는 상황이 됐고 1차전 선발로 황동하, 2차전 선발로 김사윤을 낙점했다.

KIA타이거즈 이의리가 지난 4월10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LG트윈스와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역투하고 있다. KIA타이거즈 제공
천만다행으로 황동하 카드는 성공적으로 자리 잡는 분위기다. 황동하는 대체 선발 첫 등판이었던 지난달 27일 잠실 LG전에서 3.2이닝 5실점으로 부침을 겪었으나 지난 3일 광주 한화전에서는 5이닝 3실점으로 제 몫을 했다.

이어 12일 SSG와 더블헤더 1차전에서 5이닝 1실점으로 팀 승리에 발판을 놨다. 더블헤더 모두 대체 선발을 가동해 투수진에 과부하가 걸릴 수 있었지만 투구 수를 80개로 최소화해 KIA는 곽도규와 장현식, 최지민, 김도현, 정해영을 등판시키면서 불펜 소모를 줄였다.

이 상황에서 희소식도 들렸다. 부상으로 이탈 중인 이의리와 임기영이 나란히 복귀를 준비하고 있다. 이의리와 임기영 모두 실전 등판이 임박해 이르면 5월 넷째주 동시 콜업도 가능하다.

이범호 감독은 SSG와 더블헤더 1차전을 앞두고 “이의리는 어제 캐치볼을 했는데 불편한 느낌이 없다고 한다”며 “팔꿈치에 뻑뻑한 느낌이 있었는데 문제가 없다고 하니 단계를 밟아도 될 것 같다. 화요일에 불펜 투구를 한 뒤 문제가 없으면 실전에 투입한다”고 밝혔다.

이의리와 함께 대체 선발을 책임질 지원군도 생겼다. 2017년부터 2022년까지 선발을 책임졌던 임기영이 불펜이 아닌 선발로 복귀를 준비한다. 양현종과 네일, 윤영철에 이의리와 임기영으로 이어지는 선발진이 가동될 전망이다.

이 감독은 “임기영은 선발 쪽으로 가닥 잡고 준비 시키려고 한다”며 “팔 상태에는 문제가 없고 스프링 캠프에서도 80구에서 100구까지 소화한 선수이기 때문에 선발 로테이션에 충분히 들어올 수 있는 상태를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

또 “퓨처스에서 2~3이닝 던지면서 체크할 계획이다”며 “지금은 선발로 쓰는 게 팀에게도 낫고, 임기영과 이의리가 비슷한 타이밍에 들어올 수 있을 것이다. 화요일 불펜 투구에서 방향이 확정된다”고 덧붙였다.
한규빈 기자 gyubin.han@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