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꿀잼도시’ 광주, 특색있는 매력 찾아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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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꿀잼도시’ 광주, 특색있는 매력 찾아내야
재정비 광주관광공사 역할 커
  • 입력 : 2024. 03.31(일) 17:27
광주관광공사가 직위공모제와 관리직 축소(13명→9명) 등 조직개편을 통해 ‘재미와 활력이 넘치는 익사이팅 광주’ 실현을 위한 발빠른 변화에 나섰다. 광주관광공사는 지난해 7월 공공기관 구조혁신을 통해 김대중컨벤션센터와 광주관광재단이 통합해 출범한 공기업이다.

광주관광공사의 비전은 광주의 미래 가치를 창출하는 ‘관광마이스 통합플랫폼’이다. 단순한 두 기관의 물리적 결합을 넘어 동반상승 창출과 경영혁신을 통해 ‘상상이 현실이 되는 꿀잼도시, 온종일 활력이 넘치는 도시 광주’를 실현하는 것이 목표다. 즐길거리와 먹을거리가 넘쳐나는 도시인 광주는 ‘예향’이라는 별칭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광주는 관광객 방문 추이를 보면 부끄럽기 짝이 없다. 내·외국인 관광객 유치와 관련 광주는 전국 17개 광역시·도 가운데 늘 최하위 수준에 머물고 있다.

‘상다리가 부러진다’는 남도 먹거리야 손색이 없고, 국립공원 무등산, 국립아시아문화전당, 광주 비엔날레 등 문화 콘텐츠도 다양하다. 세계수영선수권대회, 광주하계유니버시아드대회 등 굵직한 국제 스포츠 이벤트를 통해 광주의 위상도 널리 알렸다. 하지만 정작 관광객들은 광주를 외면하고 있다. 왜일까. 외지인들이 찾아올 만한 도시 매력이 빈약하기 때문이다. 문화도시 광주를 표방하면서도 문화생활을 잘 즐기고 있다는 시민은 일부에 그쳤고, 맛 부심을 내세웠던 음식도 점차 특색을 잃어간다. 오죽했으면 지난 대선 당시 ‘광주에만 없는 것들’은 전국적으로도 큰 이슈였다. 그 중 손 꼽힌 게 복합쇼핑몰이었다. 광주시는 현재 유통업계와 협약을 맺고 입점 절차를 밟고 있다. ‘노잼도시’라는 꼬리표까지 달았다.

‘일하는 조직’으로 탈바꿈한 광주관광공사의 역할이 그 만큼 중요하다. 민선 8기 광주시는 3000만 도시이용인구 달성을 위한 관광 전략에 공을 들이고 있다. 광주관광공사가 풍부한 광주 스토리를 기반으로 혁신안을 내놓을 때 광주는 얼마든지 ‘꿀잼도시’로 나아갈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