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 구직청년 80% 이상이 취업에 대한 불안을 느끼면서 구직 활동을 멈춘 사례가 많은 것으로 확인됐다.

28일 (사)인재육성아카데미(이사장 강행옥)가 지난 달16~30일 광주·전남 구직청년 415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청년 구직활동 현황 및 취업지원프로그램 수요조사’에 따르면 광주·전남 청년 중 취업에 어려움을 느끼고 있다고 답한 비율은 지난해(76%)보다 6% 높은 82%였다.

체감하는 취업 난이도에 대해 응답자 53.3%는 ‘어렵다’, 28.5%가 ‘매우 어렵다’고 답했다. ‘쉽다’고 느낀 청년은 2.1%에 불과했다.

취업의 어려움을 느끼는 이유는 ‘직무 관련 경험이 적어 면접 시 직무경험이나 실무적인 부분에 대한 질문 답변이 어렵다’, ‘지방은 일자리가 적어 취업이 매우 어렵다’, ‘채용시장이 경직되어 있다고 느낀다’ 등이다.

취업에 대한 어려움과 불안이 증가함에 따라 구직 활동을 쉰 청년도 많았다. 구직청년들의 현재 구직 상태를 조사한 결과 △취업 준비 중 42.7% △쉬었음 24.3% △이직 준비 중 15.4% 순으로 나타났다.

‘쉬었음’으로 응답한 이유(복수응답가능)는 △원하는 일자리를 찾기 어려워서 52.9% △재취업 번아웃 36.4% △취업을 위한 교육·기술·경험이 부족해서 34.7% 등으로 드러났다.

인재육성아카데미 관계자는 “노동시장의 침체와 더불어 기업들은 채용 시 직무역량을 갖춘 ‘준비된 인재’를 선호한다. 청년들은 이에 발맞춰 고군분투하고 있음에도 ‘취업’이라는 문턱을 넘는데 크나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취업지원 프로세스를 구축하고 직무 관련 경험을 쌓을 수 있는 기회를 통해 취업 준비 어려움을 해소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