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영·호남 지지받는 신당 해보고 싶다”
  • 페이스북
  • 유튜브
  • 네이버
  • 인스타그램
  • 카카오플러스
검색 입력폼
국회
이준석 “영·호남 지지받는 신당 해보고 싶다”
본보 인터뷰서 밝혀
“이 전 대표 만날 것”
빅텐트 가능성 시사
  • 입력 : 2023. 12.25(월) 17:34
  • 김선욱 기자 seonwook.kim@jnilbo.com
지난 1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새로운선택 창당대회에서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축사를 하고 있다. 뉴시스
오는 27일 국민의힘 탈당을 예고한 이준석 전 대표가 제 3지대 신당에 대해 “영·호남에서 골고루 지지를 받는 정당을 해보고 싶다”고 말했다.

이준석 전 대표는 지난 21일 여의도 한 식당에서 기자와 만나 “과거에 국민의당을 안철수 대표가 창당했을 때 한계점이었다고 한다면, 한쪽 날개로만 날려다 실패했다는 점”이라며 이같은 신당 창당 목표를 밝혔다.

이 전 대표는 그러면서 새해 신당 창당을 밝힌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만나보고 싶다는 뜻을 전했다.

그는 “이낙연 전 대표가 만약 신당의 길을 걷는다면, 당연히 찾아뵙고 고민을 나누게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면서 “다만 이 전 대표는 민주당의 어른이고 당에 대한 애착이 있으니, 고민의 시간 동안에는 옆에서 말을 보태지 않는게 예의”라며 신당 창당과 관련한 적당한 시기에 만나겠다는 입장을 내비쳤다.

그는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에 대해서도 “서로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알기 때문에 딱 한 번 만나서 얘기할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자신의 신당 창당 과정에서 이 전 대표와 유 전 의원를 가장 핵심적인 연대의 대상으로 꼽은 것으로 풀이된다.

그는 또 양향자 의원에 대해 “과학 기술에 대한 이해가 굉장히 높다. 기업의 입장을 이해하는 분이다. 꽤 빈번한 소통을 하면서 가고 있다”고 말했고, 이상민 의원, 금태섭 전 의원에 대해서도, “소통하고, 사적으로 교류를 많이 했다”면서 신당 창당, 나아가 ‘제3지대 빅텐트’에 대해 함께 고민하고 논의할 세력임을 밝혔다.

그는 “정치할 날이 많이 길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이번에 의석 수가 적게 나오든 많이 나오든 이 길로 차근차근 밟아 올라갈 의향이 있다”며 신당 창당 방침을 분명히 했다.

‘빅텐트’ 가능성도 내비쳤다.

그는 “만약에 선거 제도가 병립형(비례대표제)으로 간다는 결론이 나게 되면, 자연적으로 ‘모두 모여’ 방식으로 갈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면서 “앞으로 쌍특검법 처리 등 여러 변수들을 지켜봐야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이 전 대표는 27일 친이준석계와 탈당한 후, 필요한 절차를 거쳐 신속하게 신당 창당 및 재결집을 시작하겠다는 입장이다.
김선욱 기자 seonwook.kim@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