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일보]사설>광주신세계 신축 시민 편익 우선돼야
  • 페이스북
  • 유튜브
  • 네이버
  • 인스타그램
  • 카카오플러스
검색 입력폼
사설
[전남일보]사설>광주신세계 신축 시민 편익 우선돼야
신세계 터미널로 부지 변경
  • 입력 : 2023. 11.27(월) 17:23
광주신세계 확장 계획이 현 백화점 옆 이마트부지에서 금호 유스퀘어문화관으로 변경됐다. 광주신세계는 백화점 확장 계획의 첫 단추인 지구단위계획 변경에 제동이 걸리자, 오랫동안 대안을 모색해 왔던 것으로 보인다. 미래형 프리미엄 백화점이라는 광주신세계의 꿈이 실현되기 위해서는 아직 남은 과제가 산적해 있다. 이번 광주신세계의 결정이 지역 경제와 광주시민의 편익으로 이어지길 기대한다.

27일 광주시는 ㈜신세계·금호그룹과 함께 광주종합버스터미널 복합화를 통한 광주 랜드마크 조성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협약에는 광주신세계 확장은 이마트 부지에서 유스퀘어문화관으로 이전 추진하고, 버스터미널 일대를 광주시 대표 랜드마크 복합시설로 조성하는 안이 담겨있다. 지역 인력 우선 채용 등 다양한 상생 방안 마련을 통해 지역발전에 이바지한다는 내용도 포함됐다. 광주신세계도 이날 터미널 부지인 현 유스퀘어 자리에 대한민국을 대표할 랜드마크 백화점을 세우는 새로운 개발 계획을 발표했다.

광주시와 광주신세계, 금호고속이 백화점 확장 예정 부지를 현 이마트에서 유스퀘어문화관으로 변경한 것은 어느 정도 예견돼 왔다. 각종 민원과 특혜시비에 휘말렸던 광주시나, 자금 경색에 시달리던 금호그룹, 막대한 자금이 소요되는 기존 확장안에 골머리를 앓던 광주신세계 모두가 만족할 결과이기 때문이다. 업무협약을 체결한 당일 광주신세계가 터미널부지 개발 투시도와 함께 쇼핑·문화·예술이 복합된 랜드마크 백화점을 짓겠다고 나선 것도 수면 아래에서 사업의 방향 등에 대해 당사자 간 상당한 조율이 진전됐다는 반증이다.

남은 과제는 무엇을 어떻게 담아 내느냐다. 광주신세계는 광주의 경쟁력을 높이고, 144만 광주시민이 자부심을 느낄 수 있도록 신축 백화점을 지역을 대표하는 문화·예술 공간으로 만들어야 한다. 광주종합버스터미널을 활성화시키는 방안도 내놔야 한다. 시민 편의를 우선하고 투명하고 공정하게 사업이 추진될 수 있도록 광주시의 적극적인 지원도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