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청무는 전남농업기술연구원이 신동진쌀과 청무쌀의 장점을 모아 전남 토지와 재배 여건에 맞춰 7년에 걸쳐 육성한 품종이다. 쓰러짐에 강하고 병충해에 강해 생산성이 높아 전남 벼 재배면적의 52%를 점유하는 대표 품종으로 자리매김했다. 새청무 쌀은 농사짓기도 수월하며, 도정률도 높은 편이다. 새청무 품종 보급률도 전국에서 가장 높다. 국립종자원은 2022년산 기준 새청무와 삼광, 신동진 등 25개 벼 보급종 종자 2만 1196톤을 공급했다. 이중 새청무는 총 3100톤으로 전체 공급량의 14.6%를 차지했다. 이는 같은 중만생종인 삼광(3090톤)과 신동진(2734톤) 공급량을 제친 물량이다.
우리의 주식인 ‘쌀’은 늘 위기다. 올해도 어김없이 산지 쌀값이 20만 원선 아래로 무너졌다. 지난 15일 기준 19만 9280원(80㎏)을 기록했다. 반면 쌀 소비는 갈수록 줄어들고 있다. 지난 2022년 기준 우리나라 1인당 쌀소비량은 56.7㎏이다. 30년 전인 1992년(112.9㎏) 대비, 무려 절반 수준으로 줄었다. 소비자들의 식생활 변화와 함께 국내쌀은 “맛이 없다”는 인식이 강해서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과 가뭄, 폭염 등 이상기후에 따른 식량자원 확보에 대한 우려도 크다.
이 같은 상황에서 전남산 새청무의 ‘고품질쌀’ 입증은 반가운 소식이다. 새청무쌀은 밥을 지으면 찰기가 돌고 윤기가 흐르며 식감이 쫀득한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이때문에 전국 1만7000 CU편의점에서 새청무쌀 단일미로 만든 삼각김밥, 도시락, 김밥 등을 판매하고 있다. 좀처럼 늘지 않는 쌀 소비시장에서 새청무가 소비자들의 입맛을 사로잡았으면 하는 바람이다. 쌀값 하락으로 시름에 찬 전남 쌀농가에 ‘새청무’가 희망이 되길 응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