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일보]사설>맛좋은 ‘새청무’쌀, 전남 농가 희망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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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일보]사설>맛좋은 ‘새청무’쌀, 전남 농가 희망되길
전국 고품질 쌀 대회 '싹쓸이'
  • 입력 : 2023. 11.26(일) 16:54
전남도가 개발한 ‘새청무’쌀이 전국 고품질 쌀 평가에서 수상을 휩쓸었다. 농림축산식품부가 주최하고 ㈔한국쌀전업농중앙연합회가 주관한 ‘제26회 전국 고품질 쌀 생산 우수 쌀전업농 선발 대회’에서 새청무 재배 농가가 대통령상과 국무총리상을 수상했다.

새청무는 전남농업기술연구원이 신동진쌀과 청무쌀의 장점을 모아 전남 토지와 재배 여건에 맞춰 7년에 걸쳐 육성한 품종이다. 쓰러짐에 강하고 병충해에 강해 생산성이 높아 전남 벼 재배면적의 52%를 점유하는 대표 품종으로 자리매김했다. 새청무 쌀은 농사짓기도 수월하며, 도정률도 높은 편이다. 새청무 품종 보급률도 전국에서 가장 높다. 국립종자원은 2022년산 기준 새청무와 삼광, 신동진 등 25개 벼 보급종 종자 2만 1196톤을 공급했다. 이중 새청무는 총 3100톤으로 전체 공급량의 14.6%를 차지했다. 이는 같은 중만생종인 삼광(3090톤)과 신동진(2734톤) 공급량을 제친 물량이다.

우리의 주식인 ‘쌀’은 늘 위기다. 올해도 어김없이 산지 쌀값이 20만 원선 아래로 무너졌다. 지난 15일 기준 19만 9280원(80㎏)을 기록했다. 반면 쌀 소비는 갈수록 줄어들고 있다. 지난 2022년 기준 우리나라 1인당 쌀소비량은 56.7㎏이다. 30년 전인 1992년(112.9㎏) 대비, 무려 절반 수준으로 줄었다. 소비자들의 식생활 변화와 함께 국내쌀은 “맛이 없다”는 인식이 강해서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과 가뭄, 폭염 등 이상기후에 따른 식량자원 확보에 대한 우려도 크다.

이 같은 상황에서 전남산 새청무의 ‘고품질쌀’ 입증은 반가운 소식이다. 새청무쌀은 밥을 지으면 찰기가 돌고 윤기가 흐르며 식감이 쫀득한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이때문에 전국 1만7000 CU편의점에서 새청무쌀 단일미로 만든 삼각김밥, 도시락, 김밥 등을 판매하고 있다. 좀처럼 늘지 않는 쌀 소비시장에서 새청무가 소비자들의 입맛을 사로잡았으면 하는 바람이다. 쌀값 하락으로 시름에 찬 전남 쌀농가에 ‘새청무’가 희망이 되길 응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