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소영 "우버컵 기적 재연"…단체전 金 놓고 중국과 맞대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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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육일반
김소영 "우버컵 기적 재연"…단체전 金 놓고 중국과 맞대결
  • 입력 : 2023. 09.30(토) 16:49
  • 이주영 기자 juyeong.lee@jnilbo.com
30일 중국 항저우 빈장체육관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배드민턴 여자 단체전 준결승 대한민국과 태국과의 4차전 경기, 김소영과 공희영이 승리한 뒤 기뻐하고 있다. 이날 대한민국은 세트스코어 3대 1로 태국을 꺾고 결승에 진출했다. 2023.09.30.
여자 배드민턴 대표팀이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2022 세계여자단체배드민턴선수권대회(우버컵)의 기적을 재연할 태세다.

한국은 30일 중국 저장성 항저우 빈장체육관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배드민턴 여자 단체전 준결승에서 태국을 3-1로 꺾었다.

김소영-공희용 조는 4경기를 2-0(21-19 21-12)로 마감하면서 팀에 승리를 안겼다.

4경기 뒤 믹스드존에서 만난 김소영은 “중국 선수들이 낫다고 생각한다”면서도 “저희가 하나 더 받는다는 움직임과 마음가짐으로 경기를 하다 보면 작년에 했었던 ‘우버컵의 기적’을 한 번 더 이룰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하고 한번 열심히 덤벼볼 생각”이라고 전의를 불태웠다.

지난해 5월 한국은 태국 방콕에서 열린 우버컵 결승에서 중국을 3-2로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2010년 대회 우승 뒤로 12년 만의 우승이었다. 한국은 우버컵 결승에서 중국을 8차례 만나 한 차례(2010년)밖에 이긴 적이 없지만, 지난해에는 달랐다.

같은 자리에서 공희용은 “중국 선수들이 홈 버프를 좀 받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다”며 “중국 선수를 향한 관중 응원이 저희 응원이라고 생각하고 열심히 뛰어보려고 생각하고 있다”고 다짐했다.

이날 한국은 태국전에 전반적으로 고전하는 모습을 보였다. 김소영-공희영 조를 제외하고는 매 경기 2-1로 태국을 눌렀다. 4경기도 초반에는 태국의 기세에 어려움을 겪었다.

김소영은 “(태국이) 저희보다 공을 더 잘 내려놓고, 공격적인 플레이를 많이 만들려고 시도를 많이 했다”면서 “원래 그거를 저희가 먼저 해야 했는데 상대가 먼저 했다. 저희 주특기인 공격보다는 올라가면서 수비적인 플레이를 하면서 접전이 됐던 것 같다”고 경기 내용을 돌아봤다.

그러면서 “태국 선수들이 초반부터 확실하게 어느 경기 때와는 달리 경기하는 것 같아서 당황한 것도 있었다”며 “저희가 차분하게 잘 풀어나갔던 것이 1~2세트를 잘 이겨낼 수 있었던 요인이었던 것 같다”고 자평했다.

아시안게임에 앞서 김소영은 이달 초 종아리 부상으로 2023 중국오픈배드민턴선수권대회에서 조기 귀국했다.

김소영은 “종아리 부상 때문에 조금 힘들었다”며 “지금도 예민한 것은 조금 있는 것 같다”고 털어놨다. 또 “이렇게 경기를 무사히 뛸 수 있어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현재 종아리 상태를 두고는 “괜찮다”고 잘라 말했다.

한국은 중국과 다음 달 1일 오전 10시 여자 단체전 금메달을 차지하기 위해 겨룬다.

다음달 2일부터 7일까지는 개인전 남녀 단식, 남녀 복식, 혼합 복식 5개 종목 경기가 펼쳐진다.
이주영 기자 juyeong.lee@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