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항저우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국가대표팀이 지난 16일 인천국제공항에서 대회 참가를 위해 출국을 앞두고 필승을 다짐하고 있다. 대한축구협회 제공 |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한국 U-24 축구 국가대표팀은 오는 19일 오후 8시30분(한국시간) 중국 저장성 진화스포츠센터스타디움에서 쿠웨이트와 제19회 항저우 아시안게임 E조 예선 1차전을 치른다.
황선홍호는 이번 대회에서 새 역사에 도전한다. 앞서 제18회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과 제17회 인천 아시안게임에서 연속 금메달을 목에 걸며 최다 연패 타이기록을 달성한 한국은 대만과 미얀마, 이란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다.
이번 대회는 6개 조에서 예선 1·2위 팀이 16강에 직행하는데 한국은 쿠웨이트, 태국, 바레인 등 상대적으로 전력이 뒤져있는 나라들과 맞붙어 무난하게 예선을 통과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은 쿠웨이트와 23세 이하 대표팀 통산 전적에서 1승 1무로 무패를 기록하고 있어 첫 경기 승전보가 기대되지만 방심해서는 안 된다. 지난 대회 김학범호는 말레이시아에 조별 예선 2차전에서 1-2 충격패를 당하며 위기를 맞은 기억이 있다.
충격패를 딛고 일어나 이어진 키르기스스탄, 이란, 우즈베키스탄, 베트남, 일본전에서 전승을 거두며 금메달을 차지하기는 했으나 팀 분위기를 어수선하게 만들었던 대형 변수였다.
![]() 항저우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국가대표팀 정호연(오른쪽)이 지난 7월 파주 NFC에서 열린 1차 소집 훈련에 임하고 있다. 대한축구협회 제공 |
이런 상황에서 광주FC 소속인 정호연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졌다. 광주의 살림꾼인 정호연은 황선홍호에서도 같은 역할을 맡으며 대표팀의 핵심 미드필더로 자리 잡았다.
정호연은 지난 6월 아시안게임 현지 적응을 위해 열렸던 중국과 두 차례 친선경기에서 모두 풀타임 활약하며 눈도장을 찍었다. 자신의 장점인 왕성한 활동량과 적극적인 수비 가담, 안정적인 경기 조율 능력을 십분 활용해 1차전에서는 엄원상의 결승골을 돕기도 했다.
정호연은 이번 대회에 앞서 구단을 통해 “아시안게임 2회 연속 금메달을 차지한 선배들의 발자취를 이어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나라의 부름을 받은 만큼 팀에 헌신하고, 부족함이 없는 모습을 보여드리겠다”며 각오를 밝혔다.
한규빈 기자 gyubin.han@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