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선 광주시교육감이 28일 광주시교육청 대회의실에서 취임 1주년 기자회견을 열었다. 광주시교육청 제공

“지난 1년 간 혁신적 포용교육을 목표로 아이들의 수만큼 다양한 교육을 추진해 왔습니다. 차별없이 모든 학생들이 자신의 잠재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교육환경을 조성해 나가겠습니다.”

취임 1주년을 맞은 이정선 광주시교육감은 28일 광주시교육청 대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밝혔다.

이 자리에서 이 교육감은 미래사회 변화에 대비한 교육환경을 마련하겠다고 약속했다. 인공지능(AI)을 비롯한 4차 산업혁명 기술을 학교교육에 도입해 디지털 기반의 미래교육을 활성화하고 인재를 양성하겠다는 포부다. 또 인프라 구축과 콘텐츠 개발, 교수학습 실천을 통해 ‘기술과 가치’가 ‘진로와 직업’으로 연결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 교육감은 “교육의 기본은 수업이다”며 “학생들의 삶과 특성을 반영한 맞춤형 수업, 수업성장 인증제, 수업공감 톡톡, 수업동행 프로젝트, 힐링 수업마실, 동학년 수업살이 등 다양한 수업 방법으로 배움의 깊이를 더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미래교육 환경조성과 함께 안전한 학교환경 구축을 위해 노력하겠다”며 “안전시설 확보, 친환경 우수 식재료 공급, 바이러스·미세먼지·먹는 물 걱정 없는 학교를 조성하겠다”고 덧붙였다.

학교폭력과 교권침해 없는 학교 만들기에도 적극 나선다.

이 교육감은 “학교폭력을 줄이기 위해 학교의 교육적 기능을 회복시키겠다”며 “‘학교장 중재위원회’를 적극 활용하고 교권과 학생 학습권 보호를 위한 생활지도 매뉴얼을 마련하겠다. 또 학교폭력전담지원기관 기능을 강화해 학생들이 학교로 복귀 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한편, 심리 정서적 어려움을 겪는 학생들을 위한 병원형 위(Wee)센터를 운영하겠다”고 말했다.

교육이 학생들의 미래를 위한 희망사다리가 되어줄 것도 약속했다.

이 교육감은 “학생 개인당 100만원을 지원하는 꿈 드리미 사업을 추진해 모든 아이들이 차별 없이 공평하게 교육받으며 꿈을 키우고 실현할 수 있도록 보편적 교육복지를 완성해 갈 것이다”며 “지자체·지역사회·마을과 함께하는 특색있는 상생교육을 실천해 모두가 주인이 되는 광주교육을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취임 1년의 성과에 대해서는 “최상의 학습 여건에서 원하는 만큼 공부할 수 있는 ‘365스터디룸’과 맞춤형 진로진학 정책, 24시간 상담 서비스 등은 현장의 큰 호응을 얻고 있다”며 “또 학생들의 다양한 끼와 재능을 발휘할 수 있는 ‘광주학생 야외 버스킹’ ‘학생 글로벌 리더 세계 한 바퀴 프로그램’ 등도 성과를 내고 있다. 광주시민과 약속한 66개 공약 사업을 충실히 이행한 결과 지난 4월 한국매니페스토실천본부의 전국 시도교육감 공약 실천 계획서 평가에서 최우수등급을 받았고 교육재정을 효율적으로 집행해 교육부로부터 100억원의 인센티브를 확보했다”고 강조했다.

최근 광주시의회를 통과한 ‘시교육청 대안교육기관 지원조례’에 대해서는 법령을 검토중이라고 밝혔다.

이 교육감은 “지방보조금법의 특정 조항과 배치돼 교육청 입장에선 상위법 위반 부담이 있다”며 “조례 제정과정에서 교육청과 광주시의 역할 구분을 명확히 해달라고 의견을 냈다. 교육청은 대안교육기관에 해마다 프로그램 개발·운영비·학생 활동비로 90억원을 지원해 왔다. 법적으로 문제되는 인건비 부분은 검토가 더 필요한 상황이다. 내달 5일 재의 요구 시한까지 좀 더 촘촘하게 따져보겠다”고 밝혔다.

교육부의 ‘공교육 강화 정책’과 관련해서는 “방향성은 공감하지만 현장의 혼란을 야기할 수 있다는 점에서 정책 발표 시기의 아쉬움이 있다. 하지만 기울어진 운동장을 바로잡는 효과는 있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