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이래경 낙마'에 "결과에 대해 무한책임 질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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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이재명, '이래경 낙마'에 "결과에 대해 무한책임 질 것"
임명 전날 지도부에 통보...사전 검증 안돼
  • 입력 : 2023. 06.07(수) 16:59
  • 김선욱 기자 seonwook.kim@jnilbo.com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7일 이래경 혁신위원장 낙마 사태와 관련, “결과에 대해 무한책임을 지는 것이 당 대표가 하는 일”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를 마친 뒤, 혁신위원장 인선을 둘러싼 이 대표의 책임론 등에 대한 취재진의 질문에, “당내, 당에서 벌어지는 문제에 대해 당 대표가 언제나 책임을 져야 되는 것”이라고 답했다.

이 대표는 “당 대표가 권한을 가진 만큼, 내부 논의를 충분히 했든, 안 했든, 논의를 충분히 하고 하는 일이지만, 결과에 대해서 언제나 무한책임을 지는 것이 당 대표가 하는 일”이라고 말했다.

다만, 이 대표는 어떤 방식으로 책임을 질 것인지 등에 대한 구체적인 답변은 하지 않았다.

이와 관련, 이 대표가 이래경 사단법인 다른백년 명예이사장의 당 혁신위원장 내정 사실을 발표 하루 전날 저녁에 박광온 원내대표와 최고위원들에게 통보한 것으로 드러났다.

민주당 등에 따르면 이 대표는 지난 4일 저녁 비공개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이 이사장을 혁신위원장으로 임명하겠다는 뜻을 전달했다.

대다수 최고위원들은 이 자리에서 이 이사장의 임명 사실을 들은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회의만으로는 제대로 된 인사 검증이 이뤄질 수 없는 상황이었다.

송갑석 최고위원은 이날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나와 “혁신위원장 임명은 최고위와 협의를 거쳐 당 대표가 임명하는 것”이라며 “그런데 협의라고 하는 것이 아무도 이 이사장이 누군지를 모르는 (상태에서 진행됐다). 그런 면에서는 아쉬운 면이 있다”고 말했다.

송 최고위원은 또 “(당시 회의에서 이 대표가) ‘함세웅 신부를 비롯한 민주화운동 원로들의 추천이 있었다. 이 이사장도 처음에는 굉장히 망설이고 고사하는 입장이었는데, 함 신부를 비롯한 분들이 설득했다’는 이야기를 대표가 직접 했다”고 설명했다.
김선욱 기자 seonwook.kim@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