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주요당직 개편…친문·비명 전진 배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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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민주, 주요당직 개편…친문·비명 전진 배치
최고위원 송갑석·정책위의장 김민석
임선숙 최고위원 사임…조정식 유임
"통합과 탕평, 안정을 고려해 개편"
  • 입력 : 2023. 03.27(월) 17:17
  • 김선욱 기자 seonwook.kim@jnilbo.com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더불어민주당은 27일 호남 몫의 지명직 최고위원에 송갑석 의원, 정책위 의장에 김민석 의원을 임명하는 등 주요 당직 개편 인사를 단행했다.

당직 개편 등 쇄신 요구를 받았던 이재명 대표가 친문(친문재인)계와 비명(비이재명)계를 상당수 기용하는 모양새를 취했다.

다만 내년 총선을 이끌 사무총장은 조정식 의원이 유임됐다.

박성준 대변인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브리핑을 통해 “통합과 탕평, 안정을 고려해 당직을 개편했다”고 밝혔다.

이번 개편에 따라 당대표가 지명하는 지명직 최고위원회에는 비명계 재선인 송갑석 의원(광주 서구갑)이 임명됐다. 송 최고위원은 지난해 8월 민주당 전당대회에 선출직 최고위원 후보로 출마했다가 낙선했다. 당내 최대 의원 모임인 ‘더좋은 미래’ 소속이다. 임선숙 최고위원은 이날 사임했다.

송 최고위원은 지명 직후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국민의 신뢰 회복을 첫 과제로 삼겠다”며 “민심에 따라 옳은 건 옳고 그른 건 그르다 말하겠다. 승리하는 민주당을 위해 온 힘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원내대표와 함께 당 3역으로 불리는 정책위의장에는 3선의 김민석 의원이 임명됐다. 정책위 수석부의장은 재선의 김성주 의원이 임명됐다. 지난 대선 당시 정세균 후보를 지지했던 김민석 정책위 의장은 계파색이 옅다는 평가를 받고 있고, 김성주 수석부의장은 비명계 의원들의 모임인 ‘민주당의 길’ 소속이다.

전략기획위원장으로는 문재인 정부에서 정무수석을 지낸 친문계 재선 한병도 의원이 임명됐다. 디지털 전략 사무부총장 자리는 박상혁 의원(초선)이 맡게 됐다.

대변인단도 교체 폭이 컸다.

수석대변인으로는 권칠승 의원(재선), 대변인으로는 강선우 의원(초선)이 임명됐다. 권 수석대변인은 문재인 정부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을 지낸 친문계다. 강 대변인은 이낙연 대표 시절에 대변인을 지냈다.

기존 대변인단 가운데는 박성준(초선)·한민수 대변인만 유임됐다. 안호영 의원(수석 대변인)과 김의겸, 임오경 의원, 황명선 전 대변인은 대변인직에서 물러났다. 또 이 대표 측근 그룹인 ‘7인회’ 소속인 김병욱 의원(정책위 수석부의장), 김남국 의원(디지털전략사무부총장), 문진석 의원(전략기획위원장) 등도 교체됐다.

다만 내년 총선 공천에 영향력을 행사하게 돼 교체 여부가 주목받았던 사무총장직은 조정식 의원이 유임됐다.

이에 대해, 박 대변인은 “조 사무총장은 5선으로서 그간 일을 잘해왔고 사무총장으로서 안정을 추구하며 당내 화합을 이룰 수 있는 적임자라는 표현이 많았다. 중량감 있고 안정을 위해 유임했다”고 설명했다.
김선욱 기자 seonwook.kim@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