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시 청년들 고충 1위 일자리 부족, 2위 근로조건 열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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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시 청년들 고충 1위 일자리 부족, 2위 근로조건 열악
호남통계청과 실태조사||청년 54% 부모와 동거중||결혼 필수 50.2% 응답
  • 입력 : 2022. 12.19(월) 15:20
  • 여수=이경기 기자
여수시청. 여수시 제공
여수시에 사는 청년들은 일자리 부족과 열악한 근로조건에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청년 54%가 부모와 동거하고 있으며 청년들이 겪는 어려움으로 '일자리 부족'이 44.5% 가장 높게 나타났다.

19일 여수시와 호남지방통계청(청장 김대호)은 협업으로 진행한 '2022년 여수시 청년사회경제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 조사는 지역 청년들의 사회·경제적 환경변화와 삶의 전반적인 실태를 파악하기 위해 지난 6월 16일부터 7월 7일까지 여수시에 거주하는 만 19세 이상 39세 이하 청년 1200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조사 항목은 기본사항, 주거·가족, 건강, 문화·여가, 삶의 질, 노동, 희망 일자리, 취업 지원정책, 여수시 특성 항목 등 청년의 삶을 반영한 41개 지표로 구성됐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11월 말 기준 여수시 청년(만19~39세) 인구는 6만3299명으로, 전체 인구의 23%를 차지했다.

여수시 청년 10명 중 3명은 타지역 전입자이며, 5.4명은 부모와 함께 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8.7명은 주거 여건에 만족(보통 이상)하고 있으며, 청년을 위한 주거정책으로 '주택 공급(52.3%)'과 '주거비 지원(42.9%)'이 가장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결혼에 관해 묻는 말에는 50.2%가 해야 한다고 응답했고, 결혼에 대해 부정적인 답변을 한 이유로는 '자유로운 삶 추구(32.0%)', '결혼 비용(29.5%)', '출산·양육(23.9%)' 순으로 조사됐다.

청년 66.7%는 자신의 건강평가에 긍정적이며, 행복한 삶을 위한 요건으로는 '재산, 경제력(37.3%)', '화목한 가정(25.0%)', '건강(13.8%)'순으로 응답했다.

조사 기간 중 청년 '취업자'는 61.7%로 나타났고, 미취업 청년의 46.5%는 여수지역 일자리를 희망했다. 또 취업·창업 활성화 정책으로는 '고용지원 및 신규기업 유치 확대(24.7%)'를 첫 번째로 꼽았다.

지역 청년들이 겪는 어려움은 '일자리 부족(44.5%)', '열악한 근로조건(42.3%)', '주거비용 부담(38.3%)', '결혼, 출산 및 육아 부담(25.2%)' 순으로 조사됐다.

조사 결과는 여수시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앞으로 여수시의 청년 맞춤형 정책 개발을 위한 기초자료로 여러 분야에서 활용될 예정이다.

시는 지난해 개발한 '여수시 청년통계'와 함께 청년과 관련된 다양한 통계지표를 확보한 만큼 지역 청년의 삶을 개선할 수 있는 실효성 있는 정책 수립에 힘을 쏟을 계획이다.

정기명 여수시장은 "청년이 모이고 청년이 살기 좋은 도시가 진정 건강한 도시라고 생각한다"며 "다양한 통계자료를 바탕으로 청년이 공감하고 직접 참여하는 정책을 수립해 '청년이 행복한 여수'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여수=이경기 기자 gglee@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