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처 : 통계청 '한국의 사회동향 2020' |
최근 통계청에서 발표한 '한국의 사회동향 2020'에 따르면 코로나19 확산 초기인 지난 2월 '확진될까 두렵다'는 응답은 63.5%, '확진이라는 이유로 비난받고 피해를 입을 것이 두렵다'라는 응답은 62.6%로 비슷한 수준이었다.
하지만 한 달만에 낙인에 대한 두려움이 68.3%를 차지하며 58.3%의 응답률를 기록한 실제 확진에 대한 두려움을 앞질렀다.
이러한 경향은 지난 5월까지 이어지다가 6월 말에야 역전돼 다시 확진에 대한 두려움이 64.1%로 58.1%인 낙인에 대한 두려움 보다 큰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은 지난 3월 초부터 특정 지역과 종교 단체 등을 중심으로 확진자가 급증해 사회적 비난 분위기가 확산되자 코로나19 낙인에 대한 두려움이 더 커졌다가, 사태가 장기화되고 확진자 수가 많아짐에 따라 근본적인 감염에 대한 두려움이 다시 늘어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이와 함께 전반적으로 감염 책임을 환자 개인의 탓으로 돌리는 경향이 크게 나타나 '확진자'라는 낙인에 대한 두려움을 뒷받침했다.
지난 3월 말 기준 '코로나19 감염은 환자 스스로 막을 수 있었다'라는 질문이 2.8점을 받으며 가장 높게 나타났다. 이는 확진자 낙인으로 인한 피해가 두렵다는 응답과 반대되는 입장으로 확진자에게 감염의 책임을 묻는 것과 같은 맥락이다. 점수 또한 점차 증가해 6월 말 기준 3.2점을 기록했다.
곽지혜 기자 jihye.kwak@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