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패 끊은 KIA 다시 2연승 질주…‘기록의 시리즈’
  • 페이스북
  • 유튜브
  • 네이버
  • 인스타그램
  • 카카오플러스
검색 입력폼
KIA타이거즈
연패 끊은 KIA 다시 2연승 질주…‘기록의 시리즈’
6일 키움전서 5-3 승 위닝시리즈 확보
김도현 QS·김규성 8회 결승타 합작
양현종, 리그 통산 2번째 180승 달성
최형우, 역대 4번째 400홈런 고지도
  • 입력 : 2025. 05.06(화) 18:07
  • 민현기 기자 hyunki.min@jnilbo.com
KIA타이거즈 김도현이 6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5 신한 SOL뱅크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원정 경기 2차전에서 역투하고 있다. KIA타이거즈 제공
KIA타이거즈가 키움 히어로즈와의 주중 경기를 ‘기록의 시리즈’로 만들며 위닝 시리즈를 확보했다. 양현종이 KBO리그 두 번째 개인 통산 180승 고지에 올랐고, 최형우는 역대 네 번째로 개인 통산 400홈런을 달성했다.

KIA는 6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뱅크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원정 경기 2차전에서 5-3으로 이겼다. 이번 승리로 KIA는 16승 18패·승률 0.471로 SSG와 공동 6위에 올라섰다.

KIA는 선취점을 먼저 뽑으며 기선을 잡았다. 1회초 무사 만루 상황에서 김선빈의 희생플라이로 1-0으로 앞서갔다.

하지만 곧바로 역전을 허용했다. 1회말 선발 김도현의 제구가 흔들리며 두 명의 타자를 연달아 볼넷으로 출루를 허용했고, 1사 2·3루 상황에서 푸이그에게 1따점 내야 땅볼과 김태진에게 1타점 적시타를 내줘 1-2가 됐다.

KIA는 다시 재역전에 성공했다. 2회초 볼넷과 몸에 맞는 공으로 1사 만루 상황을 만들었고, 위즈덤이 좌중간을 가로지르는 2타점 적시타를 때려 3-2로 승부를 뒤집었다.

KIA는 5회말 카디네스에게 1타점 적시타를 맞아 동점을 허용했지만, ‘약속의 8회’에 2점을 뽑으며 승기를 잡았다. 무사 1·2루 상황에서 대타 김규성이 1타점 적시타를 날렸고, 키움 투수 윤현의 폭투 때 한준수가 전력질주하며 홈을 밟아 5-3으로 다시 앞서 나갔다. 이후 실점없이 경기를 마무리하며 2연승을 챙겼다.

이날 선발 김도현은 6이닝 동안 4피안타 3실점(3자책) 3사사구 5탈삼진으로 호투를 펼쳐 승리의 발판을 마련했다. 7회부터 투입된 전상현(0.1이닝 무실점)~이준영(0.2이닝 무실점)~조상우(1이닝 무실점)~정해영(1이닝 무실점)으로 이어진 불펜진들은 완벽하게 틀어막으며 승리를 지켰다.

KIA는 이번 키움과의 원정 1·2차전을 모두 이겨 위닝 시리즈 확보와 함께 투타 베테랑인 양현종과 최형우가 나란히 대기록을 세워 기쁨이 두배가 됐다.

앞서 전날 열린 키움과의 원정 1차전 선발로 나선 ‘대투수’ 양현종은 6이닝 동안 24명의 타자를 상대로 5피안타 1실점 2사사구 5탈삼진으로 호투하며 팀의 13-1 대승을 이끌었다. 7경기 만에 시즌 첫 승을 수확하면서 KBO리그 역대 2번째 개인 통산 180승 고지를 밟았다. 1호는 송진우(은퇴·210승)다.

2007년 데뷔한 양현종은 당초 ‘180승’ 기록을 지난해 달성할 것으로 보였으나 승운이 따라주지 않으면서 점차 미뤄졌다. 지난해 9월 통산 179승을 기록한 뒤 잔여 경기 3경기에서도 승수를 챙기지 못했던 양현종은 올시즌 6경기에서 한 경기를 제외하곤 평균자책 5를 훌쩍 넘기며 부진했다. 지난달 29일에는 한화전에서 6이닝 6피안타 2볼넷 3실점(1자책) 5탈삼진으로 호투를 기록했으나 야수들의 실책이 이어지며 승리를 날리기도 했지만 이날 대기록을 직성했다.

‘해결사’ 최형우도 기록을 써 내려갔다. 5일 6회초 무사 1·3루 상황에서 좌완 투수 윤석원의 시속 141㎞의 초구에 방망이를 휘둘러 비거리 130m의 대형 홈런을 터뜨리며 최정(497개), 이승엽(467개), 박병호(412개)에 이어 KBO리그에서 역대 네 번째로 400홈런 고지를 밟았다.
민현기 기자 hyunki.min@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