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순천시 율촌 제1일반산업단지에 위치한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발사체 단 조립장이 올해 4월 준공을 앞두고 있다. 순천시 제공 |
31일 순천시에 따르면 최근 향후 5년간 우주항공산업을 추진하기 위한 전략과 구체적인 로드맵을 담아낸 ‘순천시 항공우주산업 육성 5개년 기본계획’을 최종 수립했다.
시는 지난 1년간 전국 우주·항공기업을 대상으로 한 설문과 산업 전반에 대한 분석을 통해 정책 방향을 설정했으며 각계 우주·방산 전문가들의 자문과 우주청,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등 주요 기관 및 기업과의 논의를 거쳐 계획을 도출했다.
이를 바탕으로 시는 순천형 뉴스페이스 생태계 조성 추진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기본계획의 목표 비전은 ‘일류 생태수도, 전략 차별화를 통한 뉴스페이스 시대 선도’로 설정했으며 이를 실현하기 위한 우주산업 다각화, 산업기반 최적화, 거버넌스 광역화 등 3대 중점 추진 전략 및 10개 세부 추진사업을 구성했다.
먼저 시는 우주 위성센터 설립, 엔진 추진시스템 시험시설 구축, 방산 클러스터 조성 사업을 통해 기존 발사체 산업에서 위성·방산으로의 산업 생태계 확대와 기반 인프라 설립이라는 가시적인 성과를 동시에 이뤄내겠다는 포부다.
또 우주산업 특화 소부장기업 육성 및 지원, 맞춤형 인력 양성 등 우주산업의 기초체력이라 할 수 있는 기업과 인력에 대한 양성 촉진으로 지속가능한 우주항공산업 육성을 도모한다.
기본계획의 단기 추진사업 중 역점사업인 ‘남해안 우주산업 협력벨트 조성사업’은 주요 도시들과의 상생을 통한 우주산업 협력 육성 전략으로, 시는 이를 통해 우주산업 거버넌스의 초광역화 실현으로 남해안권 우주경제에 새로운 산업지형을 그려나간다는 계획이다.
앞서 순천시는 지난해 순천만국가정원의 슬로건을 ‘우주인도 놀러 오는 순천’으로 지정하는 등 그동안 정원 이후의 핵심 경제산업으로 우주항공을 선택해 육성해 왔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단 조립장 유치를 시작으로 순천시 미래 먹거리 산업으로 급부상한 우주항공·방산은 올해 시 3대 경제축의 하나로 선정한 바 있다. 지난해에는 우주항공 분야 특화 글로컬대학30에 선정되면서 지역인재 육성, ‘항공우주산업 육성·지원 조례’ 제정, 전담 부서 신설 등 우주도시 도약을 위한 성장 동력을 확보해 왔다.
우주항공 지·산·학·연 거버넌스 구축을 올해 주요 실행계획으로 발표한 순천시는 우주도시 체감을 위한 항우연 전문가 초청 강연, KAIST 상생 간담회 개최를 통해 주요 기관과의 네트워크도 강화할 방침이다.
노관규 순천시장은 “이번 5개년 기본계획 수립은 아직 정립되지 않았던 순천의 우주항공산업 방향성을 한 점에 집중시킬 새로운 이정표”라며 “기본계획을 바탕으로 향후 진행될 중점 사업들이 차질 없이 추진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밝혔다.
순천=배서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