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 소비·건설수주 ‘악화’… 지역 경기 ‘꽁꽁’
  • 페이스북
  • 유튜브
  • 네이버
  • 인스타그램
  • 카카오플러스
검색 입력폼
경제일반
광주·전남 소비·건설수주 ‘악화’… 지역 경기 ‘꽁꽁’
●호남통계청, 산업활동동향
탄핵 정국·참사 여파 ‘소비 위축’
대형소매점 판매 연말에도 하락
건설수주액 전년비↓ ‘부진 여전’
  • 입력 : 2025. 02.03(월) 17:52
  • 나다운 기자 dawoon.na@jnilbo.com
호남지방통계청 제공
지난해 12월 광주·전남지역 광공업 생산은 증가한 반면 소비와 건설수주는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탄핵정국과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등의 여파로 연말 대목에도 지역민들의 소비 심리가 위축되면서 대형소매점 판매액지수는 전년동월대비 큰 폭으로 감소했으며, 건설수주액의 경우 광주지역은 민간부문 등에서 일부 회복세를 보였음에도 양 지역 모두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해 40% 이상 감소하는 등 지역 건설사의 부진 역시 여전한 모양새다.

3일 호남지방통계청이 발표한 ‘2024년 12월 광주·전남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광주지역 광공업 생산은 전년동월대비 17.0%, 전월대비 16.5% 각각 증가했다. 전년동월대비 주요 업종별 증감내역을 보면 담배(101.6%), 전기장비(36.1%), 자동차(6.8%) 등이 증가했으나, 인쇄 및 기록매체(-31.3%), 식료품(-1.3%), 나무제품(-14.7%) 등이 감소했다.

광공업 출하는 전년동월대비 9.6%, 전월대비 22.1% 각각 증가했으며, 전년동월대비 자동차(5.8%), 전기장비(21.7%), 담배(156.8%) 등에서 증가, 식료품(-5.8%), 음료(-4.2%), 인쇄 및 기록매체(-32.4%) 등에서 감소했다.

광공업 재고는 전년동월대비 21.7%, 전월대비 2.8% 각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요 업종별 증감내역(전년동월대비)을 살펴보면 자동차(33.4%), 금속가공(220.1%), 전기장비(20.9%) 등에서 증가, 전자·통신(-80.5%), 기계장비(-19.4%), 의료정밀광학(-34.3%) 등에서 감소했다.

대형소매점 판매액지수는 소비위축 등의 영향으로 백화점, 대형마트 모두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해 감소했다. 광주지역 대형소매점 판매액지수는 104.7로 전년동월대비 8.8% 감소했으며, 백화점 판매는 전년 동월 대비 6.4%, 대형마트 판매는 전년 동월 대비 12.3% 각각 줄었다. 상품군별 전년동월대비 증감내역을 보면 오락·취미·경기용품(39.9%), 기타상품(2.5%) 등에서 증가했고 신발·가방(-18.3%) 화장품(-13.7%), 음식료품(-10.4%), 가전제품(-8.9%)의복(-7.8%) 등에서 감소했다. 내수부진이 지속되면서 지역민들이 먹고 입는 것을 중심으로 소비를 줄인 것으로 분석된다.

광주지역 건설수주액은 3748억원으로 전년동월대비 46.7% 감소, 전월대비 214.2% 증가했다. 공공부문은 지방자치단체, 공기업 등의 감소로 전년동월대비 87.6% 줄었으며,민간부문은 부동산, 금융·서비스 등의 증가로 전년동월대비 958.8% 증가했다. 건축부문은 주택, 기타 등의 증가로 전년동월대비 343.3% 증가, 토목부문은 철도·궤도, 도로·교량 등의 감소로 전년동월대비 87.6% 감소했다.

전남지역 역시 광공업 생산은 증가한 반면 소비와 건설수주는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12월 전남의 광공업 생산은 전년동월대비 8.8%, 전월대비 4.2% 각각 증가했다. 전년동월대비 업종별로 보면 전기·가스업(35.9%), 기타운송장비(86.3%), 화학제품(5.5%) 등에서 증가, 1차금속(-4.1%), 기계장비(-32.4%), 석유정제(-2.2%) 등에서 감소했다.

광공업 출하는 전년동월대비 11.2%, 전월대비 5.8% 각각 증가했다. 전년동월대비 기타운송장비(88.4%), 화학제품(9.5%), 전기·가스업(36.4%) 등에서 증가, 기계장비(-49.6%), 1차금속(-1.1%), 자동차(-31.7%) 등에서 감소했다.

광공업 재고는 전년동월대비 8.1%, 전월대비 0.6% 각각 증가했다. 화학제품(4.5%), 석유정제(12.8%), 전기장비(168.2%) 등에서 증가, 비금속광물(-7.5%), 자동차(-19.8%), 금속가공(-0.8%) 등에서 감소했다.

대형소매점 판매액지수는 84.2로 전년동월대비 무려 17.2% 감소했다. 이는 지난해 연간 판매액지수(89.3)보다 약 5.7% 낮고 직전 월(86.8)보다도 3% 낮은 수치다. 주요 상품군 별로 보면 증가한 품목 없이 기타상품(-27.0%), 신발·가방(-24.5%), 화장품(-17.4%) 음식료품(-17.3%), 의복(-14.9%), 오락·취미·경기용품(-3.6%), 가전제품(-3.3%) 등에서 모두 감소했다.

건설수주액은 6181억원으로, 전월대비 31.0% 증가했지만 전년동월대비 43.6%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공공부문은 지방자치단체, 기타공공단체 등의 감소로 전년동월대비 38.2% 감소, 민간부문은 부동산, 화학·석유 등의 감소로 전년동월대비 50.4% 감소했다. 건축부문은 공장·창고, 기타 등의 감소로 전년동월대비 58.7%, 토목부문은 철도·궤도, 치산·치수 등의 감소로 전년동월대비 24.5% 각각 줄었다.
나다운 기자 dawoon.na@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