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대학교병원 영상의학과에서 시행되고 있는 고주파열치료술(Radiofrequency ablation, RFA)이 환자들의 만족도를 높이며 입소문을 타고 있다. 사진은 조선대병원 영상의학과 교수진들의 모습. 조선대병원 제공 |
3일 조선대병원에 따르면 주로 작은 간암과 신장암에 대해서 시행하는 고주파열치료술은 바늘 모양의 전극을 암조직 또는 주변에 삽입하고 고주파 전기를 흘렸을 때 발생하는 고열로 암조직을 파괴하는 치료법이다.
고주파열치료술은 간암 크기가 2㎝ 이하이면 수술보다 우선 고려해 볼 만큼 효과가 입증됐으며, 3~5㎝ 크기의 간암에 대해서는 간동맥 화학색전술(TACE)과 고주파열치료술과의 병합요법이 시행되고 있다. 특히 흉부, 복부, 림프절 등 모든 장기에 적용할 수 있어 간암뿐만 아니라 신장암, 갑상선암, 폐암에 대해서도 시행되고 좋은 효과를 보이고 있다.
간암, 간전이암, 신장암에 대해 2500례 이상의 고주파열치료술을 시행한 경험을 갖고 있는 국내 권위자인 조선대병원 영상의학과 김진웅 교수 연구팀이 지난 10년간 간동맥 화학색전술과 고주파열치료술의 병합요법 치료성적을 분석한 결과, 수술과 비슷한 치료 효과를 보이면서 합병증은 더 적어 빠른 퇴원이 가능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 교수 연구팀은 수년간 이에 대한 여러 편의 논문들을 유명 국제학술지에 보고했으며, 수많은 임상경험과 이러한 노력들에 힘입어 고주파열치료술 분야에서 기술력과 전문성을 인정받고 있다.
조선대병원에서는 김진웅 교수와 함께 송상국, 홍준형, 윤은주, 김정명 교수 등 영상의학과 교수진들이 고주파열치료술과 영상유도하 조직검사를 활발히 시행하고 있는데 간, 신장, 유방, 갑상선과 같이 전통적으로 시행하는 부위외에도 폐, 췌장, 담관, 중요혈관 주위의 림프절 등을 포함한 전신에서 조직검사를 하고 있다.
이러한 활동에 힘입어 최근 조선대병원 영상의학과 교수진의 환자 치료를 위한 연구와 노력들이 수치로 나타나고 있다. 고주파열치료술이 시행된 건수는 2019년 63건에서 2024년 101건으로 1.6배 늘어났고, 초음파 검사(US), 전산화단층촬영(CT), 혈관촬영기(angiography)를 통한 조직검사(Biopsy) 건수는 2019년 201건에서 2024년 948건으로 지난 5년 사이 5배 가량 증가했다.
김 교수는 “조선대병원 영상의학과에서는 고주파열치료술과 영상유도하 조직검사를 적극적으로 시행해 많은 임상 데이터를 쌓았으며 평균보다 적은 합병증과 좋은 치료 성적을 보이고 있다”며 “특히 간암과 신장암의 고주파열치료술은 절제 수술에 비해 장기의 기능 보존에 유리하며 치료 후 환자의 회복속도도 빠르다”고 말했다.
또 “앞으로도 조선대병원 영상의학과 교수진은 연구와 기술 개발에 매진해 나가고 내과, 외과, 방사선종양학과, 병리과 등 교수진 간의 긴밀한 협진을 통해 환자들의 치료 효과와 안전성을 높이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노병하 기자 byeongha.no@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