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광주, 국제스포츠 도시 저력 보여줄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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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광주, 국제스포츠 도시 저력 보여줄 때
세계양궁선수권대회 9월 개막
  • 입력 : 2025. 01.06(월) 17:34
‘2025 광주세계양궁선수권대회’가 9개월 앞으로 다가왔다. 광주시는 2015 광주 하계 유니버시아드, 2019 광주 세계 수영 선수권 대회를 잇는 성공적 개최로 ‘국제스포츠 도시’임을 다시 한번 입증하겠다는 포부다.

2025세계양궁선수권대회는 ‘평화의 울림’을 슬로건으로 9월 5일부터 12일까지 광주국제양궁장과 광주축구센터, 5·18민주광장 등에서 펼쳐진다. 세계양궁대회는 90여 개국에서 900여 명(선수 600명·임원 300명)의 선수단이 참여해 기량을 펼친다. 특히 대회 결승전은 5·18 민주광장에서 열릴 예정이다. 5·18 민주광장은 1980년 5월 광주시민들이 신군부에 맞섰던 민주화운동 최후 항쟁지로 “민주화 정신을 담은 화살이 억압을 뚫고 전세계로 확산된다”는 의미를 전파하기 위해 결승전 장소로 선택됐다.

이번 대회는 2024파리올림픽에서 양궁 1점을 기록해 관심을 받았던 차드 국가대표 ‘이스라엘 마다예’를 비롯해 북한은 물론 전쟁·내전 등을 겪고 있는 국가 선수들까지 초청해 대회 슬로건인 ‘평화’ 메시지를 전송한다. 같은 달 22일부터 28일까지는 세계장애인양궁대회도 열린다. 세계장애인대회는 50여 개국에서 400여 명(선수 220명·임원 180명)의 선수단이 참여한다.

광주는 세계적인 궁사들을 보유한 양궁의 도시다. 안산 선수를 비롯해 서양순·기보배·최미선·주현정 등 한국 양궁의 기라성 같은 선수를 배출해냈다. 광주가 이번 대회를 통해 명성을 더욱 공고히 다지는 계기로 삼기를 바란다. 또한 U대회와 수영대회를 통해 보여준 ‘저비용 고효율’을 낼 수 있는 시설 사후활용 방안, 국제 스포츠 행사를 관광상품화하는 노력 등이 선제적으로 준비돼야 한다. 지지부진한 광주도시철도 2호선 1단계 사업을 조속히 마무리 짓는 등 부족한 인프라도 살펴야 할 것이다. 만전을 기한다면 광주시가 노벨 평화·문학상 수상자를 배출한 민주·인권·평화의 도시이자 예향이 깃든 매력을 전 세계에 유감없이 뽐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