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시는 지난 2023년 2월 시내버스 운행 재개 이후 근본적인 개선 방안 마련을 위해 시민 공론화를 거쳐 목포형 대중교통 시스템 구축 계획을 수립하고 준비 과정을 거쳐 올해 1월부터 공영버스 체계를 도입했다. 특히 목포시는 그동안 민간이 독점하고 있던 시내버스 노선권을 공영화하고, 효율성 향상을 위해 노선체계를 전면 개편했다. 전체 노선을 4개 권역으로 구분해 1개 권역은 목포시에서 직영하고, 3개 권역은 민간위탁하는 직영과 민간위탁 혼합방식을 채택한 것도 전국 최초라고 한다.
버스공영제는 시민의 이동권 보장이라는 측면에서 긍정적이다. 사업자간 상호 보완과 경쟁을 유도하고, 목포시의 유일한 대중교통인 시내버스의 전면 운행 중단을 구조적으로 막는 목포시 만의 시스템을 구축한 것도 잦은 운행 중단으로 시민에게 피해를 안겼던 민간 운영의 한계를 보완했다는 점에서 기대가 높다. 목포시의 열악한 재정에 부담이 될 막대한 예산이 걱정이지만 고령자 중심의 교통약자의 불편을 해소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의미는 크다. 보편적 복지라는 측면에서도 버스공영제와 무상교통은 우리가 가야 할 길이다.
목포시는 의욕적으로 출발한 공영버스가 지속가능하게 이어질 수 있도록 운행기간 성과를 면밀히 검토해 시민의 눈높이에 맞춰 시스템을 안착시켜야 한다. 당장 눈 앞의 성과보다 거시적 관점에서 시민 중심의 대중교통을 만들어야 한다. 직영과 민간위탁이라는 전국 최초의 공영제가 순조롭게 자리잡을 수 있도록 유연하게 대처하는 노력도 필요하다. 버스 등 대중교통은 시민을 위해 꼭 필요한 공공재임을 명심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