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한 CMB광주방송 해설위원(왼쪽)이 지난 6일 북구 무등야구장 회의실에서 실시된 제13대 광주시야구소프트볼협회장 선거 개표 후 당선증을 교부받고 있다. 광주시야구소프트볼협회 제공 |
7일 광주시야구소프트볼협회에 따르면 지난 6일 실시된 회장 선거 개표 결과 기호 1번 김성한 후보가 38표를 얻어 차기 회장으로 선출됐다.
기호 2번 박병석 후보(전 광주시야구소프트볼협회 전무이사)는 24표를 기록했다.
이로써 김 해설위원은 2028년까지 4년간 광주시야구소프트볼협회를 이끌게 됐다. 김 해설위원은 나훈 제12대 회장의 임기가 만료되는 다음 날인 오는 17일 대의원총회를 통해 신임 회장에 취임한다.
해태타이거즈와 KIA타이거즈에서 선수와 코치, 감독을 두루 거친 김 해설위원은 프로를 넘어 아마추어 야구에도 발전할 수 있는 기회를 잡았다. 그는 현역 시절 선동열, 김응용 등과 해태 왕조를 상징하는 인물로 평가받았고 특유의 오리궁뎅이 타법으로도 이목을 끌었다.
김 해설위원은 타이거즈를 떠난 뒤에도 한국 야구 국가대표팀 타격 코치, 전력분석원, 수석 코치와 군산상고(현 군산상일고) 감독, 한화이글스 수석 코치 등을 지냈다. 또 KBO 경기운영위원, 상벌위원, 기술위원과 MBC ESPN 해설위원, 한국 야구 국가대표팀 기술위원 등 풍부한 경험을 쌓았다.
김 해설위원은 공약으로 △선수 등록비 폐지 △무등야구장 자동 투구 판정 시스템(ABS) 도입 △체육 특기자 배정 확대 △전용 구장 확보 등을 제시한 바 있다. 특히 높은 인지도를 바탕으로 적극적으로 후원을 유치하고 협조를 얻어내 지역 야구와 소프트볼 발전에 이바지하겠다는 구상도 내놨다.
김성한 해설위원은 “나훈 제12대 회장과 임원들께서 광주 야구 발전을 위해 많은 고생을 하셨다. 그분들께 누가 되지 않도록 뜻을 이어 최선을 다하겠다”며 “오랫동안 광주에서 야구로 사랑받은 만큼 봉사의 시간을 가지고 싶었다. 아마추어 저변 확대와 발전에 노력할 것이고 많은 분들도 기대하고 계실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또 “회장 선거에 출마하면서 공약을 내기에 앞서 미리 밑바탕을 충분히 마련했다. 제12대 집행부도 예산이나 제도 문제에 대해 초석을 다져주셨다”며 “여러 공약들에 대한 추진 준비가 되어 있는 만큼 회장에 취임하고 빠르게 이행해보겠다”고 강조했다.
한규빈 기자 gyubin.han@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