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제 인천공항의 경우 이상기후로 인한 기온 상승 등을 고려해 제3활주로를 4000m로 설계했으며, 대구경북신공항 또한 폭염 시를 고려해 활주로 여유부지 300m를 추가 확보하기로 협의했다. 대구경북신공항의 활주로 길이는 3500m로, A380 등 중대형 화물기를 포함한 전 기종의 여객 및 화물 항공기 이착륙이 가능하다.
무안공항의 저조한 이용객도 발목을 잡고 있다. 무안공항 연간 이용객은 코로나19 이전 100만명에 육박했지만 최근 몇년새 30만명 선에 그치고 있다. 중장거리 노선 유치를 위해서는 최소 100만명 이상 이용객이 유지돼야 한다고 한다. 김해국제공항은 최대 연간 이용객이 1000만명에 달하고 장거리 비행 기준의 활주로를 갖췄음에도 미주·유럽 등의 노선 유치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결국 전남도가 공언했던 중장거리 노선 유치 계획은 현실성을 전혀 고려치 못했다는 평가다. 기존 일본, 중국, 동남아 등의 정기노선 확보에도 어려운 상황에서 중장거리 노선 유치 계획이 가당키나 한지 되묻고 싶다. 무안공항이 국제공항이라는 지위를 유지하려면 기존 정기노선의 안정적 공급부터 선행돼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