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기월 광주시의원. |
홍기월 광주시의원은 20일 열린 광주시 추가경정예산안 심사에서 “광주가 문학 도시로 대표되고 있는데 반해 문학부문 예산이 축소되는 기현상이 발생하고 있다”며 “문학을 성장·발전시키기 위해서는 다양한 행정·재정 지원을 적극적으로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광주시는 ‘광주시 문화예술상 조례’에 따라 문학·한국화·서양화·국악 부문에 대한 문화예술상을 시상하고 있다. 올해부터는 각 부문별로 시상행사를 변경 추진해, 문학부문의 경우 1500만원의 기정액이 발생했다.
그러나 광주시는 행사규모를 축소해 기정액의 33.3%(500만원)만 집행하고 나머지는 불용처리했다.
홍 의원은 “세수결손 사태에 행사장 규모 축소는 적절한 접근이지만, 광주 문학 발전을 위해 기정예산의 감추경 보다는 시상금 확대 등을 통한 온전한 예산 집행이 이뤄져야 한다”며 “문학과 관련한 행정을 더욱 적극적으로 펼치지는 못할망정 오히려 축소하는 건 시대에 역행하는 우매한 행정”이라고 질타했다.
그러면서 “문학상을 기존보다 확대해 더 많은 문인을 배출하고, 문학을 계승 발전시켜야 한다”며 “자치법규를 개정해 시상인원 등 수상자의 범위를 넓히는 법·제도적 개선 작업도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광주시 관계자는 “이번에 삭감 요청한 문화예술상 시상식 예산은 행사장 임차료, 무대설치 등 소모적인 행사 경비를 줄인 것”이라며 “박용철, 김현승, 정소파 문학상 수상자별로 지원되는 창작지원금(1000만원)의 규모는 변동이 없다”고 답했다.
정성현 기자 sunghyun.jung@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