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면 정말 큰 일" 의료노조도 29일 총파업 돌입한다
  • 페이스북
  • 유튜브
  • 네이버
  • 인스타그램
  • 카카오플러스
검색 입력폼
의료건강
"아프면 정말 큰 일" 의료노조도 29일 총파업 돌입한다
  • 입력 : 2024. 08.24(토) 12:25
  • 곽지혜 기자 jihye.kwak@jnilbo.com
최희선 보건의료노조 위원장이 지난 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열린 ‘올바른 의료 개혁! 공공병원 기능 회복과 역량 강화 촉구! 보건의료노조 결의대회’에서 대회사를 하고 있다. 뉴시스
보건의료노조의 총파업 투표가 가결되면서 지금도 심각한 수준인 의료 공백이 더 심화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24일 민주노총 산하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보건의료노조)은 오는 29일붜 응급실·중환자실 등에 근무하는 필수유지 업무 인력을 제외하고 총파업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보건의료노조에는 간호사와 간호조무사, 의료기사 등 60여 직종이 속해 있어 지난 2월 전공의들이 의대 증원과 필수의료 정책 패키지에 반대해 병원을 대거 떠난 가운데 이번 파업으로 의료 공백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앞서 보건의료노조는 지난 13일 노동쟁의 조정 신청을 한 보건의료노조 소속 61개 사업장 조합원 2만9705명을 대상으로 지난 19일부터 23일까지 파업 찬반 투표를 진행했다.

이날 발표된 투표 결과 조합원 2만4257명(81.66%) 참가, 2만2101명(91.11%)이 찬성해 파업이 가결됐다. 쟁의행위에 반대한 조합원은 2117명(8.73%), 무효는 35명(0.14%) 등이다.

노조는 15일간의 조정 기간이 종료되는 오는 28일까지 합의를 위해 노력하겠지만, 노사 합의가 불발되면 동시 파업 하루 전인 28일 의료기관별 총파업 전야제를 개최하고, 29일 오전 7시부터 동시 파업에 돌입할 예정이다.

또 노조는 동시 파업에 돌입하더라도 환자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기 위해 응급실, 수술실, 중환자실, 분만실, 신생아실 등 환자생명과 직결된 업무에 필수 인력을 투입할 계획을 밝혔다.

보건의료노조는 “81.66%라는 높은 투표율과 91.11%라는 압도적인 찬성률로 가결된 것은 6개월 이상 지속된 의료공백 사태에 인력을 갈아 넣어 버텨온 조합원들의 절실한 요구와 사측 수용을 촉구하는 높은 의지를 보여준다”고 말했다.

한편, 보건의료노조는 병원 측에 △총액 대비 6.4% 임금인상 △주4일제 시범사업 실시 △불법의료 근절과 업무범위 명확화 △인력확충 △간접고용 문제 해결 등을 요구하고 있다.
곽지혜 기자 jihye.kwak@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