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지역 열대야 일수 '역대 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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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전남지역 열대야 일수 '역대 최다'
6월 이후 이달 21일까지 26.4일 집계
1973년 이후 최다…평년 2배 넘어서
  • 입력 : 2024. 08.22(목) 17:05
  • 박찬 기자 chan.park@jnilbo.com
광주·전남에 열대야 현상이 이어지고 있는 7월 29일 오후 광주 북구 용봉동 전남대학교를 찾은 한 시민이 벤치에 누워 더위를 식히고 있다. 뉴시스
전국적으로 연일 폭염 특보가 이어지는 가운데 올 여름 광주·전남지역의 열대야 일수가 ‘역대 최다’ 기록을 경신했다.

22일 기상자료개방포털에 따르면 지난 6월1일부터 이달 21일까지 광주·전남 열대야 일수는 26.4일로 집계됐다. 이는 관련 통계 집계가 시작된 1973년 이후 열대야가 가장 많이 발생한 것이다.

발생 월별 열대야 일수는 6월 0일, 7월 13.1일, 8월 13.3일이다.

아직 여름이 지나지 않았지만 벌써 평년(1991∼2020년 평균) 열대야 일수 11.4일의 두 배를 뛰어 넘었다. 종전 기록인 2018년(25.7일) 이후 5년 만에 역대 최다 기록을 다시 썼다.

열대야 기준은 오후 6시부터 다음날 오전 9시 사이 기온이 25도 이상 유지될 때다.

기상청은 광주와 목포·여수·완도·장흥·해남·고흥 등 6개 지점의 관측 값을 평균 산출해 열대야 일수를 집계한다.

간밤 광주·전남의 밤 최저기온은 여수 거문도 29.8도, 진도 지산 28.3도, 영광 낙월도 28.2도, 신안 임자도 28.1, 완도 여서도 28.1도, 무안 운남 28.1도, 목포 27.9도, 순천 27.6도 등을 기록했다.

기상청은 북태평양 고기압 가장자리를 따라 덥고 습한 바람이 유입되고, 장마 이후 상층에 티베트 고기압까지 중첩돼 밤에도 높은 기온을 보인 것으로 분석했다.

광주지방기상청 관계자는 “대기가 불안정해 소나기가 자주 내릴 가능성이 있다”며 “비가 그친 뒤에는 오히려 습도가 높아 무덥겠다. 온열질환 발생 가능성이 높으니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박찬 기자 chan.park@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