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모두가 관심 가져야 할 적조피해 최소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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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모두가 관심 가져야 할 적조피해 최소화
전남 동부권서 연일 적조 출현
  • 입력 : 2024. 08.15(목) 17:06
전남 동부권 득량만과 외나로도 해역에서 연일 적조생물이 출현한다는 소식이다. 전남도와 일선 시·군도 긴급 대책회의를 열고 피해 최소화에 나섰다. 최근 몇 년간 전남에서는 여름철 고수온이 지속됐지만 적조 피해는 없었다고 한다. 양식장 관리요령을 지키는 등 적조 피해 예방에 모두가 관심을 가져야 할 때다.

전남도와 국립수산과학원 등에 따르면 고흥 외나로도 해역과 고흥·보성·장흥으로 둘러싸인 득량만 해역에서 식물성 플랑크톤으로 적조의 주범인 코클로디니움이 연일 출현하고 있다. 지난 13일 외나로도 해역에서는 ㎖당 2~18개체, 득량만 해역에서는 20~100개체가 출현했다. 국립수산과학원은 이에 따라 지난 2일 전남해역에 적조예비특보를 발령한데 이어 9일 적조주의보를 확대 발령했다. 현재 득량만과 전남 동부 남해 앞바다에는 적조주의보가, 전남 서부 앞바다와 여자만, 가막만에는 적조 예비특보가 유지되고 있다.

적조는 수온 상승과 오염 등으로 적조류가 대량 번식하면서 바닷속 산소량을 떨어뜨려 물고기 등이 질식해 죽는 바다의 재난이다. 특히 양식장 등 어패류가 집단 서식하는 곳에 적조가 덮치면 순식간에 치명적인 피해를 가져온다. 양식어류가 집단 폐사할 경우 어민들의 피해도 문제지만 죽은 어패류를 처리하고 이들 어패류의 부패로 인한 2차 환경오염도 간과할 수 없다. 적조가 닥쳐도 막아낼 방법이 없다는 것도 문제다. 적조를 막는 가장 효율적인 방법은 사전 예방과 함께 피해를 최소화하는 것이다.

연일 지속되는 폭염은 적조생물의 밀도를 높여 주변 해역까지 빠르게 확산시킬 가능성이 높다. 정부는 매년 찾아오는 적조를 막을 확실한 방제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 지자체의 적극적인 대응과 함께 적조 유입 시 먹이 공급을 중단하고 개인 방제 장비를 가동하는 등 어민들의 관심도 필요하다. 하지만 적조의 최대 주범은 해양오염이다. 매년 찾아오는 바다의 재난을 막는 근본적 방안은 국민 한사람 한사람이 해양 환경을 보존하기 위한 관심을 갖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