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마약 혐의’ 오재원 징역 2년6개월 가벼워… 1심에 항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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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마약 혐의’ 오재원 징역 2년6개월 가벼워… 1심에 항소
  • 입력 : 2024. 07.30(화) 18:01
  • 곽지혜 기자 jihye.kwak@jnilbo.com
마약류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향정) 혐의를 받는 전 국가대표 야구선수 오재원이 지난 3월21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리는 구속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 뉴시스
검찰이 필로폰 상습 투약으로 재판에 넘겨진 야구 국가대표 출신 오재원에게 징역 2년6개월을 선고한 1심 판결에 불복, 항소했다.

30일 법원에 따르면 검찰은 이날 오씨의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보복협박등) 등 혐의를 심리한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8부(부장판사 한대균)에 항소장을 제출했다.

검찰은 “오씨는 마약류 범죄로 한 차례 기소유예 전력이 있음에도 장기간 마약류를 상습적으로 투약해 왔고 마약 투약 경험이 없는 지인에게 필로폰을 접하게 한 후 자수하겠다고 하자 막기 위해 폭행 및 협박했다”면서 “죄질이 중하나 오씨는 폭행 및 협박에 관해 혐의를 부인, 반성하지 않고 있고 마약류 대리 처방을 위해 다수의 지인들까지 범행에 끌어들인 점 등을 고려해 보다 중한 형이 선고될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오씨는 지난 2022년 11월부터 약 1년간 총 11회에 걸쳐 필로폰을 투약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지인의 아파트 복도 소화전에 필로폰 약 0.4g을 보관한 혐의와 자신의 필로폰 투약 사실을 신고하려는 지인 A씨를 막기 위해 망치로 휴대전화를 부수고, 이 과정에서 A씨를 협박, 멱살을 잡은 혐의도 적용됐다.

또 오씨는 지난해 1월부터 올해 3월까지 지인 9명으로부터 89차례에 걸쳐 스틸녹스정 2242정을 수수하고, 지인 명의를 도용해 스틸녹스정 20정을 산 혐의도 받았다. 스틸녹스정은 수면제의 한 종류다.

검찰은 지난 19일 진행된 결심공판에서 오씨에게 징역 5년을 구형, 추징금 2474만원을 명령해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한 바 있다.

이어 지난 26일 재판부는 오씨의 마약 투약 혐의와 지인에 대한 보복협박, 폭행 혐의에 대해 유죄를 인정해 징역 2년6개월을 선고하고 80시간의 약물 재활 프로그램 이수, 추징금 2400여만원을 명령했다.

함께 기소된 지인 A씨에게는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한편 오씨는 지난 2007년부터 2022년까지 16년간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에서 뛴 프로야구 선수 출신으로, 지난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 2015년 WBSC 프리미어12, 2017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등에서 국가대표로도 활약했다.
곽지혜 기자 jihye.kwak@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