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칼럼·송재식 한국환경공단 광주전남제주환경본부장> '쓰레기산' 이제는 국민과 함께 막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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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칼럼·송재식 한국환경공단 광주전남제주환경본부장> '쓰레기산' 이제는 국민과 함께 막아야
송재식 한국환경공단 광주전남제주환경본부장
  • 입력 : 2022. 07.04(월) 10:40
  • 편집에디터
송재식 한국환경공단 광주전남제주환경본부장.
바야흐로 환경의 시대다. 자동차는 탄소배출이 없는 전기차가 대세이며 마트에서는 재활용이 쉬운 무라벨 페트병을 사용한 생수가 인기를 얻고 있고 아이스팩 또한 물을 냉매로 사용한 친환경아이스팩이 환경을 생각하는 소비자들로부터 큰 호응을 받고 있다.

이러한 환경이 중요시되는 분위기 속에 2019년 미국 CNN에까지 보도되어 국제적 망신이 된 의성 쓰레기산을 다시 한 번 생각하게 된다. 쓰레기산은 대부분이 폐합성수지인 폐기물을 배출·운송·처리업자들이 수년동안 의도적으로 불법투기·방치해 결국 21만여톤의 거대한 쓰레기산을 만들게 된 내용이다.

축구장 두 개 크기의 이 쓰레기산은 면적도 면적이지만 높이가 아파트 7층 높이에 해당하는 15m에 달해 주요 외신들이 환경적 재앙의 대표사례로 앞다퉈 소개할 정도로 세계적 이슈가 됐다.

언론 보도 당시 일회성의 황당한 사건이라 생각했지만 이와 관련된 환경부의 조사결과는 심각했다. 전국의 불법투기·방치폐기물은 2019년 2월 120만여톤에 이르렀고 '2019년 3월부터 '2020년말까지 추가적으로 발생된 불법투기·방치폐기물도 41만톤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의성 쓰레기산과 같은 사태가 광주·전남을 비롯해 어디든지 발생할 수 있다는 사실을 보여주고 있다.

이러한 폐기물의 방치는 악취, 침출수 발생 등 치명적인 환경오염을 야기하고 처리에도 막대한 국민세금이 투입되고 있다.

불법투기·방치폐기물은 발생한 이후에 처리하면 원인자(투기자)를 찾기 어렵고 찾더라도 파산 등 이유로 비용 회수를 못하고 결국 국민세금으로 해당 폐기물을 처리하는 경우가 많다.

불법투기·방치폐기물의 발생 후 처리보다 발생자체 예방이 중요하다. 환경부와 한국환경공단은 2020년부터 불법폐기물 사전발생 예방과 방치된 폐기물의 신속처리 지원을 위한 '폐기물적정처리 추진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한국환경공단 광주전남제주환경본부는 불법투기·방치폐기물 발생예방을 위해 주요 산단을 비롯한 발생 위험지역에 주기적 순찰, 폐기물 관련업체 정밀감시, 폐기물 발생·처리 데이터 관리에 힘을 쏟고 있다. 국민들의 불법투기·방치 폐기물 발견시 신고가 폐기물 발생예방에 중요하므로 공익제보 등 감시 네트워크 활성화를 위한 홍보활동을 수행하고 있다.

한국환경공단 광주전남제주환경본부는 지난 4월부터 광주시청 옥외전광판 등 미디어를 통한 대국민 홍보를 수행하고 있다. 코로나19로 인한 거리두기가 완화됨에 따라 유스퀘어 및 광주송정역 등 유동인구가 많은 장소를 중심으로 불법투기·방치폐기물 발견시 신고를 위한 대국민 직접홍보도 연말까지 진행할 예정이다.



전세계적으로 논란이 된 의성 쓰레기산과 같은 불법투기·방치폐기물의 발생을 막기 위해 행정기관과 공단의 방지활동 외 국민들의 협조를 통한 공익제보·신고가 중요하다.



한국환경공단 광주전남제주환경본부는 환경부와 공동으로 불법투기·방치폐기물 신고전화 '128'번을 운영하고 있다. 폐기물 투기·방치 현장을 발견하면 128번으로 신고해 불법투기·방치폐기물의 발생을 예방하고 국민과 공단이 함께 쓰레기산을 막아 청정한 광주·전남을 만들어가야 한다.

편집에디터 edit@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