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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읽기·한정규> 익자삼우 益者三友 손자삼우 損者三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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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읽기·한정규> 익자삼우 益者三友 손자삼우 損者三友

한정규 자유기고가

게재 2022-07-05 14:29:17
한정규 자유기고가
한정규 자유기고가

논어에서 전해오는 말 중에 교제를 함으로써 이익이 되는 친우로 익자삼우益者三友라는 말과 교제를 함으로써 손해를 가져온다는 손자삼우損者三友라는 말이 있다.

그렇다. 벗 친구라고 하여 모두가 서로 간 이익이 되는 것만은 아니다. 때로는 손해를 주는 친구가 있다. 한 마디로 반듯이 있어야 하는 친구가 있는가 하면, 있으나마나한 친구가 있고, 있어서는 안 되는 친구가 있다.

익자 益者, 교제를 함으로써 이익이 되는 친우로는 정직함, 거짓이나 허위가 없는, 보고 들은 것이 많은 세 가지가 있으며 손자 損者로는 다시 말해 교제를 함으로써 손해가 되는 친구로서는 편벽便辟 남에게 아부를 하고, 선유善柔 겉은 유하나 성의가 없고, 편녕便佞 말만 많고 아부하며 마음이 삐틀어진 사람이다.

우리 말 중에 친구를 보면 그 사람이 어떤 사람인가를 알 수 있다는 말이 있다. 그래서 어떤 사람과 친구를 하느냐가 중요하다. 익자삼우와 친구를 해야 한다는 의미다.

문제는 정치를 하겠다는 사람들이다. 다행스럽게 다수가 아닌 소수이긴 해도 정치인으로 만인의 친구로서 일하려면 정직함, 거짓이나 허위가 없는 보고 들은 것이 많은 세 가지를 갖춘 익자가 돼야하는데 그렇지를 못한다.

편벽, 선유, 편녕 등의 손자로 교제를 함으로써 손해가 되는 친구들이 다수다. 국민 모두가 보다 행복을 누리기 위해서는 손자가 아닌 익자로써 정치 환경이 좋아야 한다.

다시 말해 정치 환경이 좋기 위해서는 손자삼우가 아닌 익자삼우 그런 사고를 가진 사람들이 정치를 하는 분위기가 이루어져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국민이 보다 현명한 선택을 해야 한다. 그러기에 앞서 더욱 중요한 것은 국가와 국민을 위해 일하겠다는 정치인의 자세다.

국가와 국민을 위해 진정으로 일하겠다는 자세가 아닌 권력이나 재물을 얻기 위한 생각을 가진 그런 사람은 정치를 하겠다고 아예 나서지 말아야 한다. 그런 사람은 동네 반장 이장도 해선 안 된다. 그래야 모두가 좋다.

근현대 정치인들 중 적지 않은 위정자들이 권력과 재물욕에 혈안이 돼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그들은 국민이 아닌 표에 아부를 하고 겉으로는 세상에 둘도 없는 국가와 국민을 위해 헌신할 것으로 말은 그렇게 하고 실제행동은 다르고 또 다른 권력 앞에 아부를 하며 마음씨가 바르지 않고 삐틀어진 모습을 가슴에 담고 활보를 한다. 안타깝기 짝이 없다.

국가와 국민을 위해 헌신하겠다는 그래서 정치하겠다는 진정성이 없는 사람일수록 선거 때가 되면 전화기가 불이 나고 허리를 90도로 굽혀 이곳저곳을 기웃거린다. 그러다가 선거가 끝나면 전화기는 오간데 없고 꼬락서니 보이지 않는다. 그 뿐만이 아니다. 생색낼 일이 있으면 슬며시 몸을 드러내 허리를 뒤로 비스듬히 눕혀 두 눈을 두리번거린다. 고양이가 쥐를 보듯 그런 태도로 보며 그 동안 적적했었다는 인사로 어물쩍 넘긴다.

그런 위정자들 익자삼우 아닌 손자삼우와 다를 바 없다. 세상을 그렇게 사는 게 아니다. 좋은 사회를 위해 익자삼우 그런 사람만이 사는 세상이 돼야 한다.

다행스러운 것은 손자삼우 그런 자가 다수가 아니라 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