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갑 조사위 전문위원 5·18 전두환 행적 밝혀낸 책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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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갑 조사위 전문위원 5·18 전두환 행적 밝혀낸 책 출간
전씨 위치 기록된 문건 공개||‘전두환 회고록’도 정면 비판
  • 입력 : 2021. 11.25(목) 17:08
  • 김해나 기자
나의갑 5·18민주화운동 기록관장이 20일 광주 동구 5·18민주화운동기록관에서 미국 언론인 팀 셔록이 광주시에 기증한 5·18관련문서에 대한 분석을 마치고 결과물을 발표하고 있다. 김양배 기자
전남일보 편집국장, 논설실장 출신인 나의갑 5·18민주화운동 진상규명조사위원회 전문위원이 5·18 당시 시민 학살에 대해 사과 한마디 없이 사망한 전두환씨를 정면으로 비판하는 책을 출간했다.

심미안 출판사는 1980년 5월 전남일보 사회부 기자로 활동하며 전두환의 학살 현장을 목격했던 나 전문위원의 책 '전두환의 광주폭동이라니요?'를 발간했다고 25일 밝혔다.

책은 5·18의 전체 과정을 기록하거나, 광주시민의 항쟁을 그린 기존의 출판물과는 다르게 광주시민의 항쟁을 총칼로 짓밟은 '전두환'의 반란내란, 군사폭동에 초점이 맞추어져 있다.

또 "광주 사태 당시 현장에 없었다"고 주장하고 있는 전두환의 당시 행적을 낱낱이 찾아내 5·18의 책임자가 전씨 였다는 것을 입증하고 있다.

전두환 육군 1사단장이 1979년 3월5일 국군보안사령관에 발탁되고 1980년 8월16일 최규하 대통령을 물러나게 하고 정권을 잡기까지 과정을 소개하고 있다.

부마민주항쟁과 10·26사건, 12·12군사반란, 5·17내란 등 일련의 사건들이 연결돼 5·18로 귀결되는 역사적 과정을 증거물로 증명하고 있다.

또 전두환이 주도한 '5·17 내란'을 감추기 위해 광주의 민주화 시위를 '김대중 내란·폭동'으로 몰아갔던 배경을 증거물로 제시하고 있다.

무엇보다 "광주사태와 아무런 상관이 없다"는 전씨의 말을 반박하는 '보안사의 광주 상황 일일정보 미국에 제공' '전두환 보안사령관의 지시로 보안사 광주 분실 설치' '전두환 보안사령관의 국방부회의 참석' '5·18 당시 전두환의 위치' '전북은 지켜달라고 부탁했던 글' 등의 자료도 책에 담겨 있다.

나 전문위원은 "1980년 5월 당시 사회부 4년 차 기자로 5·18의 도화선이 된 전남대 정문 앞 충돌부터 5월27일까지 전 과정을 눈으로 지켜보고 취재수첩에 기록했다"며 "그러나 광주505보안부대의 검열로 한 글자도 게재하지 못한 죄책감을 조금이나마 씻기 위해 책을 집필했다"고 밝혔다.

이어 "책은 전두환의 5·18 행적을 온전히 들추어내 '전두환의 광주폭동'임을 증명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해나 기자 mint@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