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송영철> 지역 넘어선 수돗물 나눔 '물 복지' 성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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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송영철> 지역 넘어선 수돗물 나눔 '물 복지' 성과
송영철 수자원공사 영·섬수도지원센터장
  • 입력 : 2021. 11.25(목) 14:47
  • 편집에디터
송영철 수자원공사 영·섬수도지원센터장
깨끗하고 안전한 물은 인간의 생존에 필수 불가결한 요소다. 물은 그 자체로 생존을 위한 본질적 가치를 지닌다. 깨끗한 물은 인권과도 직결된다.

시대의 흐름과 함께 물의 가치가 커짐에 따라 물을 둘러싼 국가·지자체 간 분쟁도 격화되고 있다.

금강유역 용담댐의 물 배분, 낙동강 상·하류 지역의 물 나눔 등에서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 메콩강을 둘러싼 중국과 동남아 5개국 간 물 사용권 갈등 역시 그러하다. 물 분쟁은 환경 오염과 기후 변화로 더욱 심화될 전망이다. 물 배분 문제 해결이 현대 사회 주요 과제로 꼽히는 이유다.

지난해 각 권역별로 유역수도지원센터가 발족한 이래 전남 지역 영·섬수도지원센터는 깨끗한 수돗물을 공급하고 지역 내 수돗물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노력을 기울여 왔다.

올해 전남에서 수돗물 미급수지역을 발굴해 행정구역의 경계를 넘어선 물나눔 모델을 제시했다.

강진군 마량면 상·하분마을과 장흥군 대덕읍 분토리는 사실상 동일생활권임에도 실개천을 사이에 두고 행정구역이 나뉘어져 한 동네 안에서도 물 복지에 차이가 발생하고 있다.

장흥군의 경우 수돗물이 공급되고 있지만 강진군 상·하분마을은 마을상수도를 이용하고 있으며 2030년까지 수돗물 공급계획이 없는 실정이다.

영·섬수도지원센터는 지역민 불편을 청취하고 광역상수도~지방상수도~지방상수도 시설연계 운영 일환으로 이 지역에 장흥군 관로를 이용한 수돗물 공급을 제안했다.

제안 배경에는 장흥군 지방상수도 운영효율화사업(2013~), 강진군 지방상수도 현대화사업(2018~) 등 한국수자원공사가 맞춤형 사업을 수행하며 축적한 노하우와 지역 네트워크가 한 몫을 했다.

'물의 도시'를 표방해 온 장흥군에서 강진군과 상생 협력 차원에서 수도시설 연계 제안을 수락함으로써 이 달 초 양 군과 한국수자원공사가 참여한 업무협약이 체결됐다. 이로써 시설투자비 절감 효과(7억원)와 강진군 상·하분마을 87가구 139명에 대한 수돗물 공급의 길이 열렸고 안전하고 깨끗한 수돗물 공급이라는 지역주민의 숙원이 해결됐다.

이번 장흥군~강진군~한국수자원공사 수도시설 연계운영 업무협약은 행정구역의 경계를 탈피해 수도시설을 공유하고 지역 주민의 수돗물 서비스 양극화를 해소한 사례로 지역 간 물 분쟁이 본격화 되는 시대에 이웃 지자체 간 상생 협력모델로 그 의미가 크다.

영·섬수도지원센터는 지역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물 복지 향상에 앞장선다는 사명에 맞게 지역내 산재한 물복지 사각지대를 해소하고 지역간 경계를 넘어선 물나눔 문화 확산에 더욱 더 노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편집에디터 edit@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