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민주 대선 후보, 정책 경쟁 기대 부응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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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민주 대선 후보, 정책 경쟁 기대 부응해야
어제 6명 원팀 협약식 서명
  • 입력 : 2021. 07.28(수) 17:37
  • 편집에디터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들이 28일 '원팀 협약식'을 갖고 선의의 경쟁을 다짐했다. 최근 이재명·이낙연 후보간 벌어진 위험 수위에 도달한 네거티브 공방에 대한 당안팎의 우려속에 나온 후보들의 대국민 약속이어서 이행 여부가 주목을 받고 있다.

민주당 이재명·김두관·정세균·이낙연·박용진·추미애(기호순) 후보는 이날 오전 여의도 민주당사에서 열린 '원팀 협약식'에 참석해 "우리는 국민을 위한, 대한민국을 위한 미래 지향적인 정책 대안 제시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우리는 민주당 대선 후보로서 품위와 정직을 최고의 덕목으로 삼겠다"고 선언했다. 이들은 공동으로 낭독한 선언문에 서명한 뒤 서로 원팀 뱃지를 달아주며 공정 경쟁을 다짐했다.

민주당의 원팀 협약식은 경선 과정에서 드러난 진흙탕 공방에 대한 우려를 불식하기 위한 긴급 처방이었다. 이재명·이낙연 후보를 중심으로 백제 발언, 노무현 전 대통령 탄핵 표결 논란 등 양측의 공방전이 너무 거칠어져 국민들에게 오히려 불쾌감을 주었다. 더욱이 검증이라는 이름으로 전개된 양측 간 일촉즉발 충돌에 대해 당내에서도 우려의 목소리가 높았다. 무엇보다 지역주의 타파를 외쳐온 김대중·노무현정신을 이어온 민주당에서 지역주의 논란이 벌어진 것은 유감이다. 지역주의 강을 건넌 민주당에서는 이 망령을 끄집어내 선거에 악용하는 일이 없어야 한다.경선 과정에서 일정 부분의 생채기는 불가피하다. 그래도 본선 레이스를 생각한다면 경선의 품격을 살려 내부 상처를 최소화하는 것이 중요하다. 결국 경선의 품격은 후보자들의 실천 의지에 달려 있음을 명심해야 한다.

우리는 이날 "우리는 원팀"이라는 구호를 외친 후보자들의 의지와 다짐을 믿는다. 집권당 후보들답게 인공지능산업과 제4차 산업혁명 등 대한민국의 미래를 놓고 치열한 정책 대결이 펼쳐지길 기대한다. 무엇보다 국민들은 이번 경선 과정에서 민주당에 페어플레이 뿐 아니라 나이스 플레이를 보고 싶어한다는 점을 잊지 말고 정정당당한 정책 승부에 나설 것을 강력하게 촉구한다.

편집에디터 edit@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