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인화면으로
기고·정석윤> "지금이 디지털 농업으로 전환 골든타임"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 인쇄하기
  • 본문 글씨 크게
  • 본문 글씨 작게
  • 오피니언

기고·정석윤> "지금이 디지털 농업으로 전환 골든타임"

정석윤 농협구미교육원 교수

게재 2021-06-10 13:43:43
정석윤 농협구미교육원 교수
정석윤 농협구미교육원 교수

팬데믹이란 다른 대륙 간 국가들에까지 감염이 발생한 상태로 사스와 메르스가 전 세계적인 팬데믹을 야기했고, 지금 전 세계가 사투를 벌이는 코로나 19도 마찬가지다. 이런 팬데믹이 발생할 때마다 우리가 가장 먼저 겪게 되는 사회적 불안은 다름 아닌 먹거리에 대한 위협이었다. 비록 지금은 백신으로 완화 되었지만 사재기의 주요 대상이 농식품이라는 사실은 이를 증명했다.

​ 코로나 19 사태를 겪으면서 세계가 가장 우려했던 사실은 대공황보다 국가 간 봉쇄였다. 농축산물 수출입이 제한되면 우리나라와 같은 식량 수입에 의존하는 나라들은 식량안보에 심각한 타격을 받을 게 자명하다. 우리나라는 여전히 세계 상위권에 속하는 식량 빈국이며 쌀을 제외한 국내 연간 식량 소비량의 80%이상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즉, 식량의 약 20%만이 우리 땅에서 생산되고, 먹거리로 활용된다는 뜻이다. 우리나라도 중장기 관점에서 식량자급률을 높이기 위해 정부와 농협등 관련 기관이 대책을 마련중에 있지만 획기적인 자구책은 아직 요원한 현실이다.

따라서 코로나19와 같은 팬데믹을 계기로 우리 농업의 현주소를 직시하고, 필요하다면 포스트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새로운 우리 농업의 패러다임 전환에 대해 심각하게 고민해 볼 시점인 것이다.​

4차 산업혁명 기술 가운데 우리 농업에 적용 가능한 기술은 너무도 다양해 IoT 기술을 이용한 스마트팜 원격 재배, 농산물 자동선별정보 및 입출고관리, 수·발주, 배송 등 농식품 유통 이력관리를 할 수 있고 로봇 분야에서는 무인자동화 기술을 이용한 식물공장, 자동 육묘 및 파종 로봇 등이 있다. 드론 분야에서는 무인기 활용 방제와 산지 작황 정보 관측 등, 게다가 클라우드기술은 소비자 농산물 구매 성향 분석을 통해 개인 맞춤형 밀키트 등을 추천해 농업인들의 판매걱정을 들 수 있다.

이렇게 포스트 코로나 시대 농업은 작물 생산부터 유통을 거쳐 소비자 밥상까지 전 과정이 이미 언택트화 되어있지만 전 과정은 이를 넘어 디지털화 되고 이는 생각보다 빨리 도래할 것이다.

지구상에 인류가 출연한 이래로 식량은 언제나 중요했다. 분명 미래에도 식량 즉, 농업의 가치는 우리 인간 생명 존엄의 가치와 더불어 더욱더 중요해질 것이다. 인구가 증가할수록 식량 부족 문제가 대두되겠지만 풍족한 상황이라도 코로나19와 같이 인류가 또다시 겪을 수도 있는 수많은 재해, 팬데믹 등의 발생은 우리를 순식간에 식량 부족의 공포에 몰아넣을 것이다.

"식량을 장악하라, 그러면 너희가 세상을 지배하리라!" 1970년대 미국 국무장관이던 헨리 키신저의 말이다. 그동안 우리들이 무심코 지나치던 클리셰(진부한 표현, 고정관념)와 같던 말들이 팬데믹사태를 겪으면서 이제는 우리농업도 더 이상 변화와 혁신의 시기를 미뤄서는 안됨을 느끼고 있다. 이제 우리는 다시 신발 끈을 고쳐매고 미래농업을 준비해야 한다. 이 혼란의 시대를 살아내야 하는 우리 자신을 위해, 그리고 우리가 물려줄 다음 세대의 풍요로운 식량 자급자족의 대한민국을 위해서라도 말이다.

비단 이러한 사실만이 아니더라도 농업인구 감소와 고령화로 우리농촌은 외국 노동자들이 없으면 농사를 지을 수 없는 지경이 이르렀다. 이러한 농촌현실을 한마디로 요약하면, 노령화와 인구감소에 따른 생산성 저하이다. 기계화를 넘어서는 특단의 대책(농업의 디지털화)으로 농촌을 살리고 농업 생산성을 높여야 한다.

과거 우리농업은 자연으로부터 인간이 먹는 것을 만들어내는 1차 산업이기에 전통적으로 아날로그 방식이었다. 아날로그 방식은 직접 노동해야 하고, 접촉해서 전달해야 한다. 이러한 농업에 디지털 전환의 바람을 불게해 농축산물 생산부터 유통과 소비까지의 모든 과정이 디지털로 기록되고, 이 모든 과정이 모바일로 통제가 가능토록 즉, 한마디로 포노 사피엔스의 삶을 우리 농업인들이 영유할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한다.

이미 정부와 농협등 관련기관에서는 4차산업혁명 기술 융합과 혁신으로 우리 농업의 한계를 극복하고 본격적인 디지털 농업 시대를 열어가고자 스마트팜 기술을 현장에 접목중으로 자동화 설비와 정보통신기술(ICT)을 활용해 시간과 공간의 제약 없이 농사 환경을 관측하고 최적의 상태로 디지털 기반의 농업 혁신을 이루고자 지원중에 있다.

농작업 과정에서 측정하거나 분석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농사짓는 것을 스마트농업(스마트팜)이라고 봤을 때, 우리나라는 1세대 스마트팜을 보급하고 있는 초기 단계로 농가에 보급되고 있는 대부분의 기술은 개별 농장단위로 보급되고 있어, 농장과 농장, 기계와 기계 및 지역별로 연계성을 갖추지 못하고 있다. 이러한 한계를 극복해야 우리나라 농업의 디지털화를 본격적으로 추진할 수 있다. 그 기본 바탕이 바로 농업 서비스 플랫폼인 것이다.

정부와 농협 등 관련기관들은 디지털 뉴딜을 통해 경제와 사회 구조 전반을 혁신해 글로벌 경제를 선도하는 국가를 이루고자 이미 큰 청사진을 펼쳤고 지금이야말로, 그동안 구조적인 한계와 영세성으로 침체돼있던 우리농업이 글로벌 신산업으로 탈바꿈 할 수 있는 골든 타임임은 자명하다.

4차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더 고도화된 디지털 전환 기반구축과 교육이 마침내 우리 농업의 미래를 바꾸고 국가의 성장 동력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필자는 감히 확신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