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성군에 육군사관학교가 이전되기를 기대한다. 지역내 육군 최대의 군사교육 시설인 '상무대'를 두고 있는데다 육군 인재 양성 교육기관 이전을 통한 지역 균형 발전을 기대할 수 있는 최적지라는 판단에서다. 장성군에 따르면 지난달 5일 육군사관학교 이전 추진안을 대통령 선거 대비 정책 과제로 전남도에 제출했다. 이어 같은 달 17일 유두석 장성군수가 더불어민주당 제20대 대선공약에 '육군사관학교 장성군 이전'을 포함시켜줄 것을 정식으로 건의하면서 본격 유치에 나섰다.
육군사관학교 이전 논의는 지난해, 수도권 주택 공급을 위한 방안으로 국방부 소유인 서울 태릉골프장 개발과 육사 부지 이전이 거론되면서 촉발됐다. 경기, 충남, 강원, 경북 등지에서 육사 유치전에 뛰어들었다. 장성군의 육사 유치는 여러가지 면에서 타당성이 높다. 무엇보다 장성군에 위치한 상무대와의 시너지 효과를 꼽을 수 있다.상무대는 1024만㎡(309만평) 규모에 5개 병과학교와 2개 지원부대를 보유한 가운데 교육생 3만3000여명이 병과별 훈련을 하는 시설로 육군 최대의 군사교육시설이다. 장성군은 지역에 육사가 들어서면 양 군사교육기관 간의 원활한 교류와 상호 발전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육사가 장성에 이전돼야 할 이유는 지역 균형발전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기 때문이다. 초급 육군 장교를 양성하는 4년제 군사학교 육군사관학교는 1946년 서울시 노원구 일대 213만㎡(65만평) 면적에 들어섰다.공군사관학교는 충북 청주시에,해군사관학교는 경남 창원시에 소재하고 있다. 육사를 제외 모두 지방에 캠퍼스가 있는 셈이다. 육사가 지방으로 이전된다면 수도권 과밀화를 막고 공공기관 이전를 통한 지역 균형발전이라는 정부 정책에 부합하기 위해서도 호남인 장성만한 입지가 없어 보인다. 육·해·공군사관학교가 영·남·호남·충청 삼각축을 형성해 위치하게 되는 구도다. 육군사관학교 이전은 내년 3월 대선 이후 2차 공공기관 이전과 함께 추진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장성군과 전남도는 이같은 정치 일정에 맞춰 유치준비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