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졌잘싸' 광주FC, 최강 전북 현대에 석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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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졌잘싸' 광주FC, 최강 전북 현대에 석패
K리그1 4라운드 안방서 0-2패||골 결정력 부족으로 득점 못해||투지·화끈한 공격에 홈팬 박수
  • 입력 : 2021. 03.14(일) 15:50
  • 최동환 기자
광주FC 송승민(왼쪽)이 지난 13일 광주축구전용구장에서 벌어진 전북 현대와의 하나원큐 K리그1 2021 4라운드 홈 경기에서 헤더 슛을 시도하고 있다. 광주FC 제공


올시즌 강등 후보 1순위로 꼽힌 프로축구 광주FC가 지난 시즌 K리그1디펜딩 챔피언 전북 현대를 상대로 졌지만 투지 넘친 플레이와 화끈한 공격 축구로 경쟁력있는 모습을 보여줬다.

광주는 지난 13일 광주축구전용구장에서 벌어진 전북 현대와의 하나원큐 K리그1 2021 4라운드 홈 경기에서 0-2로 석패했다.

광주는 이날 패배로 전용구장 첫 승 기회를 다음으로 미루게 됐지만 최강팀 전북 현대를 상대로 잘 싸웠다.

중원에서의 탄탄한 수비를 바탕으로 엄원상의 빠른 스피드를 활용한 공격축구로 전북의 골문을 두드렸다. 하지만 골 결정력 부족과 후반 중반 이후 세트피스에 의한 실점으로 아쉬움을 삼켰다.

광주는 이날 전반전 내내 분위기를 주도했다. 전북에 단 2개의 슈팅만 허용한 반면 6개의 슈팅 기회를 만들며 전북의 골문을 두드렸다.

전반 3분 엄원상의 패스를 받은 김주공의 왼발 중거리 슈팅은 골문을 살짝 벗어났다. 전반 22분 김주공의 패스를 받은 엄원상이 빠른 드리블로 전북의 김민혁과 홍정호를 뚫고 왼발로 때린 슈팅은 옆그물로 향했다.

전반 30분 송승민의 왼발 발리 슛과 33분 엄원상의 발리 슛, 이찬동의 중거리 슛, 40분 김종우의 왼발 슛은 전북 골키퍼에게 안기거나 골문을 벗어났다.

광주는 후반 들어서도 기세를 이어가며 공세를 취했다. 후반 1분 엄원상이 이민기의 왼쪽 측면 크로스를 헤더로 돌렸지만 골문 위로 빗나갔다.

광주는 후반 12분 김주공을 빼고 펠리페 카드를 꺼내들며 득점 의지를 높였다. 하지만 후반 30분 선제 실점했다. 코너킥 상황에서 전북 김보경의 날카로운 왼발 킥이 홍정호의 헤더로 연결됐고, 일류첸코가 마무리지었다.

광주는 실점 이후 이으뜸, 엄지성, 여봉훈을 한꺼번에 투입하며 승부를 걸었지만 전북의 골문을 여는 데 실패하고 후반 44분 한희훈의 자책골이 나오면서 2골 차 패배의 쓴잔을 마셨다.

이날 광주축구전용구장을 찾은 2025명의 홈 팬들은 경기에 졌지만 화끈한 공격축구를 선사한 광주 선수들에게 박수를 보냈다.

김호영 광주 감독은 경기 후 "오늘 경기는 준비한 대로 잘했다. 전북의 강점을 모두 지웠고, 광주는 광주다운 경기를 펼쳤다. 세트피스 실점 이후 만회하기 위해 공격수들을 투입했는데 자책점 실점이 늘어나며 졌지만 경기력은 좋았다"며 "찬스를 만드는 과정은 좋아지고 있는데 골 결정력이 보완돼야 한다. 외국인 선수가 합류하면 결정력도 좋아질 것이다. 다음 서울과의 경기는 원정인 데다 4일 만에 치러져 부담이 있지만 잘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최동환 기자 cdstone@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