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FC, 강호 전북 상대로 전용구장 첫 승 축포 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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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FC, 강호 전북 상대로 전용구장 첫 승 축포 쏠까
13일 오후 2시 K리그1 4라운드||펠리페·엄원상·엄지성 등 출격||신형 삼각 편대 득점 기대||김종우의 살아난 발끝 활력
  • 입력 : 2021. 03.11(목) 17:05
  • 최동환 기자

광주FC 이한도(오른쪽)가 지난 10일 대구FC와 3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후반 후반 36분 팀의 3번째 골을 터뜨린 뒤 엄원상(왼쪽), 엄지성 등과 기쁨의 세리머니를 펼치고 있다. 광주FC 제공

프로축구 광주FC가 전북 현대를 상대로 전용구장 첫 승 도전에 나선다. 지난 3라운드 대구 원정에서 시즌 첫 승으로 기세가 오른 광주 선수단은 전용구장 첫 승과 함께 중위권 안착의 발판을 마련하겠다는 각오를 다지고 있다.

광주FC는 오는 13일 오후 2시 광주축구전용구장에서 전북현대와 하나원큐 K리그1 2021 4라운드 홈경기를 갖는다.

광주는 지난 10일 대구FC와 3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선제골을 내줬으나 4골을 넣으며 4-1 대역전승을 거뒀다. 다득점 승리도 중요했지만 '광주만의 축구'다운 모습을 되찾으며 골을 만들어가며 자신감을 되찾았다는 점에서 큰 수확을 거뒀다.

광주는 지난해 7월 25일 개장한 전용구장에서의 13번째 경기인 전북전에서 필사의 각오로 나서 개장 첫 승의 축포를 쏘겠다는 각오다.

전용구장 첫 승과 리그 2연승을 향한 광주의 승리 요건은 펠리페, 엄원상, 엄지성으로 구성된 신형 공격 삼각편대의 활약이다.

부상으로 라인업에서 빠져있던 '괴물 공격수' 펠리페는 지난 라운드 대구전에서 복귀전을 가졌다. 후반 18분 교체 투입돼 30분의 짧은 시간 동안 그라운드를 누비며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지 못했지만, 존재만으로도 무게감을 더하며 팀의 중심 역할을 충분히 소화했다.

공격에서 버텨주는 능력을 갖춘 펠리페의 복귀는 광주의 속도를 살렸다. 지난 대구전에서 광주는 전반 29분 김주공의 동점골과 전반 추가시간 김종우의 역전골로 2-1로 앞섰지만 후반들어 대구의 공세에 밀려 이렇다할 공격 찬스를 만들지 못했다.

하지만 펠리페가 투입된 이후부터 광주의 공격력이 살아나면서 후반 36분 이한도와 후반 추가시간 엄원상의 추가골로 대승을 거뒀다. 펠리페가 대구 수비수 2~3명을 끌어들이면서 좌우 측면에 공간이 생겼고 빠른 발을 갖춘 엄원상과 엄지성의 속도가 살아나면서 득점 루트가 만들어졌다.

지난 대구전 후반 추가시간 광주의 4번째 골은 집중견제 받는 펠리페를 활용한 빈 공간 침투에 의한 득점이었다. 후반 29분 교체 투입된 신인 엄지성은 자신의 장점인 빠른 발과 적극적인 돌파로 대구 수비를 흔들면서 후반 추가시간 한 박자 빠른 타이밍으로 중거리 슛을 때렸고, 골대를 맞고 나온 볼을 엄원상이 빠르게 쇄도하며 밀어 넣었다.

올시즌 재편된 펠리페-엄원상-엄지성의 신형 삼각편대의 위력이 이번 전북전에서도 극대회된다면 충분히 승산이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 '빛고을 지단' 김종우의 부활도 팀의 활력소가 될 전망이다. 1라운드 1개의 유효슈팅에 불과했던 광주는 김종우의 발끝이 살아난 2라운드 울산전에서 5개, 3라운드 대구를 상대로는 9개를 기록했다. 전방에 볼 배급과 정확한 킥까지 장착한 김종우는 대구전 1골 1도움을 올리며 팀의 공격을 완벽히 이끌었다.

김원식과 이찬동의 단단한 중원 압박을 통한 수비는 경기를 치를수록 더욱 단단해져 전체적인 공수 밸런스가 좋아지고 있다.

여기에 울산전 어깨 부상으로 휴식을 가졌던 여봉훈도 출전을 준비하는 등 광주는 핵심 선수들이 속속 복귀하면서 완전체로 전북전에 임하게 될 수 있다는 점은 광주에겐 이점이다.

이번 상대 전북은 광주에겐 버거운 상대다. 강력한 우승 후보로 올 시즌도 2승 1무 무패를 달리는 중이며 역대 전적에서도 1승 5무 10패로 압도적인 열세다.

그러나 광주는 홈에서 전북을 상대로 강했다. 2017년 여봉훈의 환상적인 중거리 슈팅 골로 전북전 첫 승을 이뤄냈고, 지난 시즌 3-3 무승부로 전북을 궁지에 몰아넣은 좋은 기억이 있다.

광주가 대구전처럼 적극적인 중원 압박을 통한 수비와 공격 집중력을 발휘한다면 전북을 상대로 전용구장 첫 승과 리그 2연승 달성을 이룰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광주FC 선수들이 지난 10일 대구FC와 3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4-1 승리를 거둔 뒤 기쁨을 만끽하고 있다. 광주FC 제공

최동환 기자 cdstone@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