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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여수 바닷가 상괭이 잇단 폐사 원인 밝혀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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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여수 바닷가 상괭이 잇단 폐사 원인 밝혀야

최근 8구 발견 보호 대책 시급

게재 2021-03-08 17:06:29

최근들어 여수시 바닷가에서 멸종위기종 상괭이 사체가 잇따라 발견돼 보호대책이 시급하다. 해양환경인명구조단 여수구조대에 따르면 지난 7일 오전 9시께 돌산읍 금봉 해안가에서 상괭이 사체 2구를 발견해 해경에 신고했다. 발견 당시 사체는 길이 160㎝, 40㎏ 정도였는데, 심한 부패 상태에 있었다. 이곳 인근 해안가에서는 지난 3일 이후 연속 4구의 상괭이 사체가 확인, 처리됐다. 또 지난 7일 오후 남면 금오도 송고 마을에서도 상괭이 사체 1구가 발견됐다. 여수에서 지난 3일이후 5일만에 8마리 사체가 확인돼 지난해 전체 (13마리)의 62%에 해당되는 수치다.

상괭이는 국제 멸종위기종으로 포획은 물론 유통과 판매도 금지되고 있다. 늘 웃는 듯한 상냥한 표정이어서 '웃는 돌고래'라는 별명이 붙은 토종 돌고래다.

여수 바닷가에서 잇단 상괭이 사체 발견과 관련해 어장에서 쳐놓은 그물과의 연관성 여부를 조사중에 있다. 돌산 지역의 난개발로 인해 폐플라스틱을 비롯한 생활쓰레기, 생활폐수 등이 유입돼 바다 환경 오염도 요인으로 추정되고 있다.

국제멸종위기종인 상괭이는 여수와 목포, 완도 등에서 집단으로 출몰하고 있지만 실상 전남도를 비롯한 지자체에서는 보호 대책이 전무한 실정이다. 경남 고성군이 지난해 상괭이 보호구역 지정과 함께 상괭이 캐릭터를 만들어 보호와 함께 관광상품화를 추진하고 있는 것과 대조적이다.

지역 어민들도 해양생물보호종으로 지정된 상괭이가 조업중 그물에 걸렸을 경우 조속한 구조를 위해 해경에 신고를 해야 하나, 자칫 오해받기 십상이어 보호활동에 관심을 갖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무엇보다 지자체에서는 위기에 처한 상괭이 긴급 구조활동에 도움을 준 어민들에게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다양한 방안 마련이 필요하다.

해경은 포획 여부를 판단만 하는 소극적 업무에서 벗어나 이번 잇단 폐사 원인을 정확하게 밝혀내고, 전남도를 비롯한 지자체에서는 이참에 멸종 위기 해양생물 조사와 보호 대책에 적극적으로 나설 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