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일광장·박정수> 스마트 시티와 4차 산업혁명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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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일광장·박정수> 스마트 시티와 4차 산업혁명 이야기
박정수 성균관대 소프트웨어대학 스마트팩토리 융합학과 교수
  • 입력 : 2021. 03.04(목) 12:31
  • 편집에디터
박정수 성균관대학교 소프트웨어대학 스마트팩토리 융합학과 교수
4차 산업혁명이 몰고온 파급력이 상상을 초월한다. 시장과 소비자가 제품·서비스 제공을 넘어 제품 특성에서 가치를 얻는 '체험'이 제조업 판매실적에 영향을 미치는 핵심요소가 되고 있다. 그동안 '체험'은 일상에 존재하면서도 인정받지 못해 통신서비스와 같은 평범한 활동으로 이어지는 서비스 영역과 한 묶음으로 취급받아 왔다. 하지만 서비스와 '체험'은 다르다. 그동안 보이지 않고(Invisible) 인식하지 못한 영역에서도 제조 경영에 활용하려면 스마트팩토리를 구현, 전사적 제조 지능화(EMI)를 실현시켜야 한다. 왜냐하면 데이터가 소비자 구매행동을 변화시키기 때문이다. 스마트 시티에서도 데이터가 '시민 참여 실감형'을 실현시키는 주요한 요소이며 그것을 유용하게 만드는 기술이 인공지능 기술이다.

만약 고객이 서비스를 구매했다면 자신을 위해 실행되는 일련의 무형적인 활동(Intangible Activities)을 구매한 셈이다. 반면 그 고객이 '체험'을 구매했다면 참여 가능한 실제 또는 가상 공간에서 자신이 원했던 인상적인 이벤트 시간에 돈을 지불한 셈이 된다. 소비자들이 몰입 체험까지 가능할 정도로 XR(AR·VR·MR)기술을 탑재한 시스템을 요구하면서 정보통신기술 산업의 제품과 서비스가 나날이 증가하고 있다. 넷플릭스, 디즈니플러스, 애플TV플러스 등 온라인 스트리밍 서비스(OTT·Over The Top) 분야의 핵심은 단순 통신 서비스가 아니라 체험 서비스(CX·UX-Design)다.

사용자 경험 디자인(User Experience Design·UX design)은 사용자가 제품, 서비스 혹은 시스템을 사용하거나 체험하는데 지각이 가능한 조직적 상호교감적인 모델을 창조하고 개발하는 분야다. UX디자인은 매체 독립적이며 여러 매체를 아우르는 경험을 만들어 낸다.

스마트팩토리의 구축은 새로운 제조 경영전략이자 패러다임이다.

'경험을 사고 파는 시대' 그것이 4차 산업혁명이다. 최근 발표한 '가트너(Gartner)의 9가지 전략기술'에도 2021년은 다중경험(Multi-Experience) 시대에서 전체 경험(Total-Experience) 시대를 예고하고 있다. 전체 경험은 다중 경험, 고객 경험, 내부고객 경험 및 사용자 경험을 결합해 새로운 비즈니스 결과를 혁신할 것으로 기대된다.

인구학적 관점과 사회 변동 연구에서 과거부터 누적된 생애경험의 코호트(Cohort)를 보는 것이 중요하다. 코호트는 새로운 사회적 경험을 각기 방식으로 서로 다른 역사적 상황, 문화적 가치나 신념태도를 재해석 해 구조적 긴장에 대처함으로써 변동에 기여한다. 그들 간에는 견해차와 가치관의 차이가 있다. 이러한 차이를 '코호트 효과'라 한다. 전체 경험은 고객 경험, 사용자 경험, 고객 경험의 누적효과를 활용해 다중경험을 결합시켜야 한다. 그것이 통합적인 실감 체험이며 스마트팩토리가 추구하는 목적이다. 왜냐하면 그것들은 빅데이터 관리기술과 인공지능을 통해 비즈니스 결과에 영향을 미치고 있기 때문이다.

사물 인터넷(Internet of Things), 지능형 사물 인터넷(Intelligence Internet of Things), 행동 인터넷 (Internet of Behavior)은 데이터를 활용해 행동을 바꾸는 경험을 제공한다. 이것은 피드백 루프를 통해 활동(의사소통 행위처럼 의도나 의미 등과 관련된 목적지향 활동)과 행동(사고를 전혀 또는 거의 필요로 하지 않는 습관적인 행동)에 영향을 미치기 위해 디지털 및 물리적 세계의 데이터를 결합해 사용한다.

사물 인터넷에서 행동 인터넷까지 빅데이터 관리역량이 제조 경영의 새로운 경영관리 요소로 떠오르고 있다. 그러한 데이터를 활용해 경영활동을 변화시키는 것이 스마트팩토리다. 인공지능을 활용해 '시민참여 실감형'을 구현하는 것이 스마트 시티다. 새롭고 낯선 것이 창조이듯이 창조가 행동으로 이어질 때 그것을 '혁신'이라 한다. 반면 새로운 체험과 창조를 경영활동으로 이어내지 못하고 성공한 과거와 시스템에 집착하게 된다면 가트너가 제시한 2021년 주요 전략 기술 트렌드 중 하나인 행동 인터넷(Internet of Behavior) 역시 '낯섦'으로 인식될 것은 자명하다.

편집에디터 edit@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