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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한전공대 입시 공정한 선발 기준 마련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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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한전공대 입시 공정한 선발 기준 마련하라

‘수능 배제=부모 찬스’ 논란

게재 2020-10-28 16:43:01

2022년 3월 개교할 예정인 한국에너지공과대학(한전공대) 입시 선발 방식에 대해 벌써부터 논란이 일고 있다. 윤의준 한전공대설립추진위원장이 수능과 내신 성적을 반영하지 않고 자체 선발 기준을 마련해 학생을 선발하겠다고 밝혀 논란에 불을 지폈다. 한전공대 초대 총장 후보자인 윤 위원장은 지난 26일 "신입생 선발에서 수능 점수를 참조는 하겠지만 학생의 숨은 잠재력, 창의력 등을 종합적으로 살피겠다."고 밝혔다.

세계 유수의 공과대학을 지향하는 한국에너지공대가 수능과 내신에 의존하는 관행을 깨고 학생 선발을 하겠다는 것은 매우 신선한 발상이다. 획일적인 수능 점수 위주로 선발한 학생들이 곧 창의적인 능력을 가진 인재라고 단언하기 어렵다. 세계적인 혁신 대학들인 미네르바스쿨, 에콜42, 올린공대 등은 학업 능력과 함께 창의력과 문제 해결 능력을 중점적으로 검증해 뽑고 있다. 한국에너지공대가 이 같은 학생 선발 방식을 채택하는 것은 바람직하다.

하지만 수능과 내신을 배제할 경우 객관적인 기준을 마련할 수 있을 지가 관건이다. 당장 26일 교육부 국정감사에서 야당은 한국에너지공대의 입시 전형이 결국 '부모 찬스'로 전락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국민의힘 김병욱 의원(포항 남구·울릉군)은 질의를 통해 "'결국, 네 아버지 뭐하시냐, 어느 단체 소속이냐는 기준으로 학생을 뽑는 것 아니냐'는 조롱과 비판 댓글이 많다."고 지적했다. 윤 위원장이 밝힌 입시 전형은 교육부와 사전 논의도 되지 않았다고 한다.

한전에너지공대에는 전국 고교를 졸업한 우수한 학생들이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 누구나 수긍할 수 있는 공정한 입시 기준 마련이 시급하다. 명문대의 공정한 입시 기준이야말로 한 치의 빈 틈도 없어야 한다. 대학 설립단 관계자들이 객관적이고 공정한 입시 기준을 통해 창의적인 학생을 선발할 수 있는 방식을 더 고민해야 한다. 혹여라도 '부모 찬스'가 개입한다는 인상을 주면 세계 유수 대학을 꿈꾸는 한국에너지공대의 위상은 땅에 떨어지고 말 것이다.